충남대 특강에서 20대 선거참여 독려

▲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는 지난 11월 17일, 20대가 선거에 참여하면 대한민국이 바뀐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 학생과 시민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을 갖고 “대의민주주의는 선을 실현하는 것보다는 악을 제지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참여하지 않으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정치현실에 대해 “신뢰도를 조사하면 10점 만점에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은 3점대이지만 길가다 우연히 만난사람은 4.0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불신의 시대”라고 진단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학생들의 등록금 문제나, 주거, 복지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라 궐기해야 한다”며 “20대의 80%가 투표하면 대한민국은 바뀐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6·2지방선거에서 20~30대의 투표율이 올라갔기 때문에 여러 정책이 나온 것”이라며 “신문의 논조도 광고 등 지불능력이 있는 사람의 의견을 반영하게 된다”면서 정치참여를 거듭 주문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심의 양당구도 등 거대정당 위주의 정치 환경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 대표는 “승자독식 선거구조 속에서 국민들이 당선 가능성을 보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을 찍어놓고도 국민들은 불만이 가득하다”며 “자동차가 끊임없이 생산돼도 불량이 나온다면 생산라인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야권 대통합을 이야기 하면서 어떤 당은 날짜를 정해놓고 당원 토론회 한번 안 한다”고 비판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당원에게 따라오라는 식은 아테네의 귀족정치와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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