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중기 시의원 제안…적립금 소외계층 지원

▲ 지난 27일 강남구청역에서 열린 아트건강테마계단 오픈식에서 성중기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지난 27일 지하철 강남구청역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연합해 불우이웃과 과체중 어린이를 돕는 기부 행사가 열렸다.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 27일, 7호선 강남구청역 ‘아트건강테마계단’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 계단은 공사와 365mc병원 비만클리닉이 함께 조성한 것으로, 건강기부계단은 곳곳에서 볼 수 있지만 예술 작품을 계단에 접목시킨 것은 국내 처음이다.

계단에는 서양화가 자임(JAIM) 작가와 사진작가 홍성용 작가의 대표 작품 이미지를 부착했으며, 계단 일부에 LED 조명을 설치해 밟을 때마다 조명이 밝혀진다. 

‘에너지’ 시리즈로 잘 알려진 자임 작가의  해당 시리즈 중 한 편을 계단에서 볼 수 있으며, 옵아트(Optical Art)를 주로 선보이는 현대미술가인 홍성용 작가의 작품 중 하나인 ‘휴리스틱(Heuristic)’ 작품도 계단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일반적인 래핑 방식과는 달리 이미지를 강화유리 사이에 압착한 후 계단에 부착해 내구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계단 아랫부분에는 계단 이용자 수를 집계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1명당 10원씩 적립되고, 적립된 기금은 연말에 저소득층과 비만 아동 개선을 위한 지원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 예술작품 기부건강계단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 부위원장(무소속, 강남1)의 제안으로 설치됐다.

성중기 의원은 "민간기업의 참여로 홍보효과 증대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민간인의 계단 이용을 통해 기부금 적립 수익금을 전달해 소외계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 이용승객의 자발적인 도움과 365mc의 사회적 참여로 소외계층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 의원은 "도시철도공사 뿐만 아니라 이용승객이 많은 역사를 중심으로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연합을 통해 사회적 환원의 기회를 마련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청역은 하루 평균 2만 명 이상 이용하는 환승역으로서 많은 승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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