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전략적 제휴 맺어

▲ 29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좌측 첫번째)과 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및 글로벌 세일즈 전무(우측 첫번째)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좌측에서 두번째)과 에드 바스티안델타항공 최고경영자(우측 두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 : 대한항공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대한항공이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한민국 항공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대한항공은 29일, 그랜드하얏트인천 호텔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 등 양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 운영을 위해 양사간 협력 강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 협력에 따라 고객의 편의향상을 통한 환승수요 확보로 인해 인천공항이 동북아의 허브 공항으로서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는 가시적인 형태로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태평양 노선에서 마치 한 회사와 같이 공동 영업을 통해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게 된다. 이 제휴 방법은 2009년 미주-유럽간 대서양 노선을 대상으로 한 조인트 벤처를 시작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보편화됐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태평양 노선에 대한 조인트 벤처 협력 시행시,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함께 미주 내 25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개 도시를 긴밀하게 연결해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고객 서비스도 대폭 개선된다. 최적화된 스케줄을 토대로 편리하고 빠른 환승은 물론 다양한 가격의 항공권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주요 협상을 세부적으로 진행하게 되며, 제반 사항 검토를 모두 마무리 한 이후 정식 계약 체결 및 정부 인가를 거친 후 본격적인 조인트 벤처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이번 협상이 개별 국적 항공사의 성장을 넘어, 국내 항공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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