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문화·상업·행정' 복합단지 탈바꿈

고척동에 위치한 10만5,000㎡ 규모 서울남부교정시설(옛 영등포 교도소·구치소) 이적지가 주거·문화·상업·행정 복합단지로 탈바꿈 된다.

구로구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함께 교정시설 이적지 복합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안에 대해 내달 4일까지 주민공람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서울시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결정된 정비유형인 ‘지역중심형’을 반영해 수립됐다. 지역중심형은 준공업지역 종합발전계획에서 정비발전구역으로 계획한 구역 중 역세권 등에 인접한 곳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업 방식이다.

지구단위계획의 주요내용은 ▲공동주택 2,300여 세대 조성 ▲비주거 전략시설인 상업시설 입지(5만4,000㎡) ▲구로세무소·보건지소 등 복합공공청사 건립(4,950㎡) ▲공원(7,507㎡), 도로(1만4,504㎡) 등 지역 기반시설 확충 등이다.

구로구는 열람기간 내 제출되는 주민의견에 대한 타당성 검토 후 구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고시가 있게 되면 2014년 상반기부터 본격적 개발이 시작된다.

1949년 지어진 서울남부교정시설은 구로구 중심권 주택가인 고척동 100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어 지역주민들의 이전요구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구로구는 법무부, LH와 협약을 체결하고 14개 민간 출자회사가 참여하는 PF방식으로 2011년 10월 구로구 관내 천왕동에 신축 교정시설을 완공하고 교도소와 구치소를 이전했다.

특히 님비현상이 난무하는 요즘 주민 기피시설을 관내에서 관내로 지혜롭게 이전해 비슷한 처지에 있는 지자체들에 해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경인로변인 옛 교도소쪽은 주상복합 단지로 조성하고, 주택가와 인접한 옛 구치소쪽은 순수한 아파트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며 “개발이 완료되면 구로구의 새로운 생활 중심지역으로 변모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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