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나눔, 홀몸 어르신 방문해 생신 축하 등

▲ 홍제1동 ‘어르신 식사하셨어요?’, 집밥 나눔 모습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에서 소외계층 어르신을 향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홍제1동 주민센터(동장 안지호)와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경수)는 ‘어르신 식사하셨어요?’ 사업을 지난달부터 시작했다.

이는 지역 주민이 장애인,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족, 새터민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 집밥을 대접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유대감 향상과 이웃 간 따뜻한 정을 나누자는 취지다.

집밥 한 끼를 대접할 자원봉사자(초대자)는 공개 모집하며,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어르신을 위해 매월 한 차례 운영한다. 매월 10일까지 초대자와 방문자를 정하고, 15일경에는 초대자가 주민센터 복지플래너의 안내에 따라 어르신 집을 먼저 방문해 인사를 나눈다. 20일 정도에 초대자가 방문대상자를 집으로 맞아, 정성껏 준비한 집밥을 대접하고 선물을 드린다.

지난달 21일 조현주(여, 58세)씨는 기초생활수급자 정 모 어르신(여, 82세)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점심을 함께 했다. 정 할머니는 “내 가족과 밥을 먹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조현주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초대했고 정 할머니와 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하고 기쁘다”고 소감을 표했다.

한지호 홍제1동장은 “어르신께 따뜻한 밥을 대접하는 식사 나눔이 지속되길 바란다. 많은 주민 분들이 초대자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대문구 남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홍기윤)는 지난해부터 ‘해피실버데이’를 진행해 오고 있다.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홀몸어르신 생신에 맞춰 손수 끓인 미역국과 케이크를 가지고 방문해 축하를 드리는 봉사활동이다.

지난달 27일 생일축하 방문을 받은 서 모 어르신은 “혼자 지내며 생일을 잊고 지낸 지 오래였는데, 이렇게 찾아와주니 고맙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고석민 남가좌1동장은 “홀몸어르신들이 유난히 외로움을 느낄 생신날, 밝은 웃음을 드리는 해피실버데이 사업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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