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영 은평구청장 "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

▲ 김우영 은평구청장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은평구가 '민관'협치인 은평형 협치를 통해 주민참여행정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민본과 실용의 구정 철학을 바탕으로 구민 중심의 최적화된 행정을 펼치고 있는 김우영 은평구청장을 만나 구체적인 사업 현황 및 계획을 들어봤다. 

 

■은평구청장 재임 6년이 넘었다. 그동안 지방자치 수행에 있어 소회가 있다면.

지방자치 20년이 지났지만, 부족한 예산과 제약된 권한으로 실질적인 지방자치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지역에 맞는 효율적인 투자, 생산적인 복지 등구체적인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지방정부가 권한을 가져야 하지만‘자치행정’이 아닌 중앙정부의 하부기관에 불과한 행정을 수행하고 있다.

오히려 정부는 지자체에 재정적 부담과 권한이 아닌 책임을 물으려 하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평구는 주민과 함께하는 '민관'협치로 구 발전을 도모해 지역 현실에 최적화된 정책과 제도로 구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


■'민관'협치인 은평형 협치를 주요 구정사업으로 정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은평구는 그동안 주민참여예산제와 은평누리축제 등 실효적인 주민참여행정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제는 더 나아가 주민과 행정이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일하는 방식 등 행정전반의 문화를 바꿔야 할 차례다.

지역사회 혁신계획을 마련하고 시민협력 플랫폼 구축을 지원해 안정적인 민관의 '협치'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협치'는 주민들과 함께 정책을 설계·집행하는 것으로, 민과 관이 공론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의제를 발굴하고 정책을 결정함으로서 정책집행의 부작용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적인 안전망이며, 갈등비용도 줄여 생산적인 거버넌스라 할 수 있다.

지난 11월에는 협치조정관을 채용했으며, 현재 협치 조례를 제정 중에 있다. 내년 초에는 지역 협치에 관한 최고 협의·조정·자문 기구인 ‘협치은평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 민선6기 후반기 구정운영의 키워드를 ‘문화’로 설정했다. 특별한 이유는.

올 상반기 국립한국문학관 유치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문화적 역사와 자원, 그리고 지역주민의 염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민선6기 후반기에는‘은평’속에 담긴 역사적인 전통과 스토리를 ‘문화’라는 키워드로 풀어내 주민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구정을 펼치고자 계획했다.

내년에는 그간의 정책과 문화자산을 연계하고 부족한 인프라는 적극적으로 보완해 미래 공동체 발전의 토대로 만들고자 한다.

지난해 4월에 지정받은 북한산 일원의‘韓문화체험특구’를 북한산둘레길,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셋이서문학관, 진관사, 삼천사 등과 연계해 한류문화의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광안내를 돕는 韓문화너나들이 센터, 한옥전망대, 삼각산 금암미술관 등을 건립하고 서울 속에서 자연과 한류를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할 것이다.

북촌의 한옥마을이 있어 무리한 도전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韓문화체험특구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156필지의 한옥마을은 은평뉴타운에 역사와 전통을 입히자는 전략이 통해 100% 분양을 완료했다.한옥마을은 현재 13동이 완공되었고, 24동이 공사중이며 45동이 건축허가를 받아 곧 공사예정이다.

 

■ 최근 우리나라는 청년실업이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은평구의 청년지원 사업은.

은평구의 청년지원사업은 ▲주요 원룸/다세대 밀집지역 청년 주거특구화 ▲청년정책 아이디어 해커톤(해커+마라톤) 개최 ▲청년 성장 놀이터(D-Ground) 개장 ▲청년 금융상담센터 설치 ▲청년 전통시장 재능기부 마케팅사업 추진 ▲사회적경제분야 청년취업 지원정책 추진 등 종합적인 청년들의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서울시 은평구 청년기본 조례안을 제정해 지역 청년의 사회참여 및 고용확대, 능력개발권리보호에 대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올 11월에는 청년들의 취·창업을 돕기 위해 관내  서울혁신파크내 ‘일자리카페’를 설치했으며 내년에는‘정부 3.0 청년 취·창업 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청년 지원정책 발굴·제안 및 정책추진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네트워크 구성 및 운영도 구상 중이다.


■ 은평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에 최근 5년간 가장 많이 변화한 곳으로 특히 은평뉴타운을 빼놓을 수 없다. 최근 어떤 변화가 있었나.

2010년 처음 취임 당시 은평뉴타운은 거주공간 즉, 아파트만 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문화, 의료, 상업지구 등이 어우러진 살기좋은 지역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언급한 바있는 한문화체험특구에 이어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2019년 개원한다. 서울시 소방본부를 설득해 500병상에서 800병상으로 규모도 늘렸다. 은평성모병원은 심뇌혈관센터를 비롯해 안센터 등 기존의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가 있는 분야와 지역 인구 특색을 고려한 관절·척추통증·당뇨갑상선·여성·소아청소년건강 센터 등 14개 센터와 17개 임상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근에는 가장 빠른 시간에 사고나 재난을 예측해 조기경보하고, 신속하게 현장에 도달해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행정타운도 건립된다.


■ 수색역세권 개발과 서울혁신파크 전망에 대해.

은평구는 지리적으로는 한반도의 중심이며, 육로로는 의주로 철도로는 경의선으로, 통일시대 북으로 올라가는 관문이다.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 통일 등의 정세가 변한다면 극적으로 성장이 될 지역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수색역은 향후 통일한국을 그려보았을때, 서울의 관문이며 인천공항과 경의선이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대북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구에서는 수색역을 제2의 타임스퀘어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전과 개발협약을 마친 수색변전소부지도 지중화 설계용역을 진행해 업무와 체육시설 등이 들어서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무한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들을 길러내는 중추기지로 성장잠재력과 가능성을 지닌 서울혁신파크(구 국립보건원 부지)에는 66개 청년기업과 단체를 비롯해 261개 단체 1200여명이 입주해 있다.

내년에는 전국적인 사회혁신관계망을 구축하고 혁신의 의제를 발굴하고 확산시켜 많은 사람이 찾는 창의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

서울혁신파크내 지난 5월 첫 삽을 뜬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서울기록원은 2018년 개원예정이며, 체험중심의 어린이 복합문화시설도 2019년이면 문을 열 예정으로 향후 서북권의 핵심적인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 서울시 희망일자리만들기 공동협력 사업 5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 비결은.

은평구는 타 지역에 비해 산업기반이 취약한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라는 마음으로 일자리 창출을 구정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모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년 연속 일자리창출분야 '최우수구 선정’의 비결을 꼽으라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육성에 노력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

기존 경제시스템에서는 수행하기 어려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의 창업을 지원해 현재 관내 160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판로개척을 위해 지난 2014년 사회적기업 복합매장 스토어36.5를 설치하고 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과 취업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은평구 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말은.

은평구는 세계적인 명산인 북한산이 있고, 산을 닮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구 슬로건은 ‘북한산 큰 숲, 사람의 마을 은평’이다.
 
은평구는 가난하지만 9년 연속 적십자회비 모금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사람 사는 정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일자리 불안 등 삶의 조건은 열악하지만 공동체 정신으로 서로 연대하고 공유와 상생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

착한 흥부에게 제비가 박씨를 가져다 주었듯이 사랑이 넘치는 은평구민들도 큰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은평에 살고 있다는 것이 큰 선물이 되도록 1200여명의 은평구 직원들과 함께 힘껏 노력할 것이다. 주민 여러분들께서도 지금까지처럼 은평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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