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억제 및 병충해 예방에 효과적

▲ 폐현수막을 밭에 설치해 농사를 짓고 있는 모습.

송파구가 26일 오금동 물품보관창고에서 “폐현수막 및 지주목 재활용을 위한 녹색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송파구 곳곳에 무단 설치됐던 현수막을 농가나 학교, 환경단체 등에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공된 폐현수막은 각각 농사짓는데 사용되거나 친환경 교육프로그램, 장바구니 등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구는 하루 약 30장, 일주일에 150장 이상의 불법 현수막을 수거 하고 있다. 매일 우후죽순으로 게시되는 불법 현수막 때문에 도시미관이 저해되고 폐기처리 비용도 많이 들어 구입장에선 여간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난해 구가 현수막을 농가로 보내 밭의 잡초성장 억제와 농작물 보온덮개 용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해 화제가 됐다. 현수막을 밭 위에 덮으면 현수막 자체의 무게 때문에 잡초가 올라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보온효과와 병충해 방지에도 탁월하다는 것이다.

구는 올해도 현수막 지원에 대한 지속적인 문의와 요청이 있어 수거된 현수막 3,000여장을 농가 등에 우선 제공하기로 했다. 또 연간 약 2만5,000개씩 수거되는 현수막 지주목을 톱밥으로 만들어 퇴비나 축사 깔개로 활용하는 방안도 새롭게 마련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선 현수막 지원 이외에도 환경단체 그린플루언서 및 새마을 부녀회가 폐현수막을 이용해 만든 장바구니를 주민들과 농협, 홈플러스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폐현수막을 이용했던 농민들의 만족도 매우 놓다”며, “다양한 현수막 재활용 방안을 고안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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