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은 권력 교체 넘어 시대 교체 요구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종욱 대표의원이 25일 제27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대표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김종욱, 구로3)은 25일 제271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첫 번째로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헌법이 유린되고 국정이 농락당해 수백만 시민들이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엄중한 시기를 맞이해 비통한 마음을 담아 서울시민과 함께 울분을 토하고자 한다"면서 "세월호 침몰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당시 참사를 보고받고 상황파악도 못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한 것은 무능을 넘어서 국민의 안위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하고 박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러한 헌법 유린과 국정 농단은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부역자 검찰, 재벌, 언론들의 공동 책임이 있다며 개혁과 자성을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현 사태의 공범인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시민과 함께 권력의 교체를 넘어 시대의 교체를 요구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최근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서울시 공무원들의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배려와 지원은 따뜻한 서울시정의 모범이 됐다"면서"100백 촛불의 편의를 위한 화장실 개방과 지하철 연장운행 등은 민주주의 축제의 장을 연 것으로 높이 평가했다.
 
조희연 교육감에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교과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교육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국정농단을 한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 대한 불공정하고 부당한 특혜와 관련해서는 아이들의 상실감을 치유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골목과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지역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가져야하며, 그 지역정부조차도 일상적 견제와 시민참여의 통제 하에 운영돼야 한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는 중앙집권에서 자치분권으로! 통치에서 협치로 바꿔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우리는 2016년 100만 촛불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정의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한 사람이 열 걸음이 아니라 열 사람이 한 걸음의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민주정부 수립과 평화통일의 길로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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