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생산 세계11위, '기술교육ㆍ에너지ㆍ농업' 기회 풍부

▲ 알비누 말룽구 주한 앙골라 대사는 성북동 앙골라 대사관저에서 한국폴리텍1대학 정봉협 학장, 시사경제신문 정영수 대표와 “한, 앙골라 상호 민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주한 앙골라 대사관저, 좌측에서 시사경제신문사 정영수 대표, 가운데 알비누 말룽구 주한 앙골라 대사, 한국폴리텍1대학 정봉협 학장)

최근 미국과 중국은 아프리카 선진 개도국의 패권 경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은 앙골라 등 아프리카 개도국에 대한 경제 협력을 약속하고 각종 지원책을 발표 한 바 있다.

이는 그동안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현황을 중국 중심으로 바꿔 울타리 없는 경제 전쟁에서 선점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거대 인구와 엄청난 국토를 가진 중국이 왜 이런 정책을 펼치는지 의문이 제기 된다. 그것은 바로 거대 중국을 지탱하기 위한 각종 자원 확보다. 핵무기 보유를 강행하고 재래식 무기로 영토 전쟁을 일으키는 것만이 전쟁이 아니다.

인간의 삶을 지속하기 위한 구성 요소가 각종 물적 자원으로 이루어진다면 자원전쟁의 의미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의, 식, 주’의 기본적 요소로, ‘식량, 에너지, 주택문제, 자연환경의 필수적 요소’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원전쟁의 빌미로 작용 한다는 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국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그간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각국의 우방국 지도자들이 하나 둘 권좌에서 물러나고 풍부한 경제자원을 보유한 선진 아프리카의 등장이 가속화 되면서, 이 틈을 노리는 중국과 러시아 등 선진국들의 아프리카 구애 작전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아프리카 정책 변화가 감지된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또한 아프리카 자원외교에 관심을 갖고 지난달 14일 아프리카 선진 7개국 주한 주재 대사를 초청해 상호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 한 바 있다. 따라서 시사경제신문은 아프리카 선진 개도국 중에서 가족관계 등 한국의 정서와 비슷하고 사업성이 풍부한 앙골라에 대한 민간 차원의 관심 뉴스를 발굴하여 기획 보도 한다.

앙골라는 석유 매장량 백25억 배럴의 산유국으로 현재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년 평균 14.6%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고속 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시사경제신문 정영수 대표는 지난 4월2일 한국폴리텍1대학 정봉협 학장과 함께 주한 알비누 말룽구 앙골라대사와 오찬을 함께하고 민간 차원의 양국 간 경제 협력방안을 논의 했다. 다음은 알비누 말룽구 주한 앙골라대사와 관심 분야로 논의한 앙골라 개발 과제의 주요 현안을 요약해 본다.

▲ 알비누말룽구 주한 앙골라 대사.
Q 한국의 국민들은 앙골라에 대한 정보와 인식이 부족하다. 투자와 관련된 민간 차원의 주요 현안을 요약해서 말해 달라

A 앙골라는 현재 종전 10주년이 조금 지나서 국가의 성장 틀을 마련 할 수 있는 기간산업이 거의 없다. 많은 분야의 건설, 수질, 하수, 여러 가지 인프라 시설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앙골라가 OPEC에 가입하고 주요 산유국으로 등극하면서 중간과정 없이 빈민국에서 바로 1인당 GNP가 1만불 가까이 되는 중산국으로 변했다는 점이다. 바로 이 10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도시에 집중되고 있는 인파를 수용 할 수 있는 시설이 열악하고 부족하다는 점이다.

농촌지역은 일손이 딸리고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공계가 아닌 인문계로만 진출하려고한다.
또한 앙골라 산업은 70%이상 석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는 산업을 다각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975년 전쟁 발발 이전 까지만 해도 앙골라는 3대 커피 수출국이었고, 사탕수수 및 목화산업이 발달한 국가였지만 현재는 수입의존도가 아주 높은 국가다.

따라서 앙골라는 사회 전체가 선진화로 개발 되어야 하는, 중ㆍ장기적 기획'을 시행하면서 한국의 각종 선진 기술이 도입되어야 할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대두 된다.

Q 기술교육센터 (대학)의 설립과 운영에 있어 한국의 폴리텍대학을 모델로 선호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A 한국은 과거 국가 성장 동력을 기술교육과 새마을운동에 근거하고 있다.

앙골라의 현지 사정이 이와 비슷하다. 때문에 폴리텍1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앙골라에 교육센터를 지을 필요가 있고 하루빨리 앙골라를 리드하는 젊은 인재를 양성해야 하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운영 시스템은 직업훈련학교 방식으로 각 산업분야에서 요구하는 맞춤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후에는 앙골라에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대. 중소기업들과 또는 앙골라 대기업간에 MOU를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형성하여 운영하면 충분한 수요 창출을 기대 할 수 있다.

또한 기술센터의 형태가 대학으로 발전하여 설립하게 된다면 수업료는 앙골라 상황에 맞춰 조정하고 (매월 350불 예상) 이윤 창출도 가능 하다.

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대학 설립에 있어 폴리텍1대학의 자문역할도 가능하다.
이에 폴리텍1대학의 정봉협 학장과 시사경제신문 정영수 대표의 역할이 기대 된다.

Q 사회적  기간산업으로 ‘자동차 정비업소와 정비기술센터 설립’을 우선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A 앙골라의 사회적 생산 유발효과의 1차적 과제는 교통운송 수단이다.

그러나 많은 교통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통차와 농기구등을 정비하는 기술인력과 센터가 부족하여 사회발전의 낭비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하루빨리 개선할 필요성이 있고 한국의 기술과 자본이 앙골라에 진출 한다면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

한국 시장은 이미 정비업소가 포화 상태다. 앙골라는 현재 현대자동차가 판매1위에 등극하고 이어서 기아자동차도 잘 팔리고 있다.

문제는 딜러체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딜러 입장에서 자동차만 팔면 되는 것으로,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까지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판매에서 정비로 연결 관계가 부족하다.

즉,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입차 정비업소와 마찬가지로 종합정비센터를 앙골라에 짓게 된다면 사업성도 있고 많은 수익을 창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또한 정비업소와 함께 정비교육시설을 병행해서 바로 적용 가능한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핵심과제다. 농기계 수요도 정비업소가 없기 때문에 농촌지역에 사업을 하게 된다면 농촌지역의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앙골라의 도시중심화를 해소 할 수 있다고 본다.
 
Q 앙골라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현재 사정은 어떤가.

A 태양광, 풍력 발전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앙골라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앙골라는 현재 수력발전소에 의존하고 있으며 범국가적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정전사태는 하루에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경제활동에 있어서도 큰 장애물 이 되고 있다. 앙골라는 현재 하천자원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 멈춰 있거나 낙후된 수력발전소를 현대화하는 프로젝트를 시행 하고 있다.

문제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라 당장 전기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임시방편으로 아직은 석유자원이 풍부하여 자가 디젤발전소에 의존하고 있는 건믈, 상가, 주택들이 많이 있다. 전국적으로 망설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독립발전소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태양광, 풍력발전소를 개인 또는 마을단위로 설치하게 된다면 사업성 있다고 본다.

또한 앙골라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전기요금 징수시스템이 부실하여, 각자 사용한 용량에 비해 요금을 덜 내고 있기 때문에 당국에서도 어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것 또한 개선해야 될 큰 과제다.

▲ 앙골라의 대표적 휴양지 루아다시 해변.

Q 국민의 건강과 직결 된 것이 물이다.  수도 사업의 사정이 궁금하다.

A 앙골라는 하천자원이 많지만 ‘수질관리 시스템, 배수, 하수시설’이 부식돼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앙골라의 수도인 루안다는 원래 100만 명을 수용 할 수 있는 도시로 초기에 만들어졌지만 인구의 대이동이 이뤄지면서 현재 5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

도시 중심지를 제외한 지역 일부에선 판자촌을 이루고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한마디로 수질관리와 전쟁 중이다. 한국의 선진 수질관리 지원과 사업이 절실하다.

Q 과거 한국에서는 농업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1차 산업으로 중시 돼 왔다.
때문에 지금은 농업기반 구축에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앙골라의 농업경제 현실에 대해 말해 달라.

A 앙골라는 남아프리카 개발공동체 (SADC)회원국으로서 현재 농업분야에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앙골라는 현재 1천3백만 헥타르와 콩고민주공화국에는 약 2천500만 헥타르의 경작 가능한 농지가 있다.
 
(SADC) 회원국에는 약 2억2천명 인구가 살고 있으며, 총 16개의 회원국으로 형성된 공동체다. 농업과 관련된 어떤 산업군이 앙골라에 진출 하게 되더라도 농업 시장을 앙골라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SADC) 회원국 지역공동체 전체를 포함시켜서 시장성을 확대해 나간다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한국 기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에서 목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앙골라의 국민정서가 궁금하다.

A 앙골라에도 잘살기 운동의 일환으로 한국의 새마을 운동을 성공적 모델로 삼고 있다.
70년대 한국의 국민운동으로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켜 한국의 성장 동력으로 큰 힘을 발휘 한 것 은,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의 성공적 모델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에 앙골라에도 새마을 운동을 전국적인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다.

가족 관계도 한국과 비슷하다. 부모 형제를 중시하고 가족을 부양하는 책임제도가 한국의 정서와 비슷한 면이 많다.

Q 지하자원 현황은 어떤 수준인가.

A 앙골라는 현재 석유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 천연가스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현재 많은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판로가 필요한 상태다. 한국의 교통과 산업 현장에 천연가스 공급이 필요 하다면 적극 협조 하겠다.

Q 앙골라의 건설 시장성에 대해 궁금하다.

A 한국 기업으로는 이미 남광토건이 활발하게 활동 중 이다.
탈라토나 지역에 한국기업이 건설한 첫 5성 호텔, 컨벤션 센터, 석유공사 SONANGOL 건물 및 많은 사업에 참여하여 한국기업의 인지도가 높다. 앞으로도 건설 분야에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들어와 건설 대열에 참여 하기를 본국 정부는 희망 하고 있다.

Q 앙골라 투자설명회에 관심이 있다. 계획은 있는가.

A 물론 관심이 많다. 앙골라의 관심 분야에 맞는 기업인들을 초청하여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앙골라 대사관은 폴리텍1대학과 시사경제신문에 위임하여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또한 대사관측에서는 친근감 있게 앙골라 문화도 소개하고 행사에 맞게 앙골라 경제인을 연사로 초청하여 앙골라 투자환경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겠다.

Q 앙골라의 현지 사정이 궁금하다. 민간 친선교류 차원의 경제사절단 방문을 기획 한다면 현지의 각 분야 시설 안내등 기본적인 지원이 가능 한가.

A 물론이다. 민간 친선교류 차원의 경제사절단 방문을 기획 한다면, 앙골라 대사관에서는 본국 관련 부처에 연락을 취해서 관련 기관이나 기업 답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또한 추후에 협의할 사항이 있을 경우 수시로 미팅을 통한 협력 강화가 가능하다.

▲ 앙골라를 대표하는 레바언덕.

대담 시사경제 정영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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