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심 경제민주화 부담의식

▲ 회장단은 지난 정기총회에서 선언한 ‘전경련 기업경영헌장’의 차질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지난 1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3월 회장단회의를 개최하였다.

이색적인 회장단 모임이 눈길을 끈다. 과거와 달리 거물급 회장단은 눈에 띄지 않는다. 일부 대기업 총수는 검찰에 수사를 받거나 "경제민주화"의 부담을 갖기 때문에 새 정부를 의식하여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번 전경련 허창수 회장과 임원 회장단 회의에서는 청와대 정책에 초점을 맞추어 최근 경제상황을 점검하고 창조경제 추진방안, 전경련 발전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했다.

회장단은 창조경제를 적극 실현하기 위해 전경련에 ‘(가칭)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하였다.

회장단은 ‘창조경제의 궁극적 목표는 새로운 산업, 시장, 직업을 창조해 국민에게 더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는 것’이라며, 경제계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기업들은 우리 경제를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창조경제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및 ICT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산업간 협력을 통해 융복합 산업을 발전시키는 한편, 새로운 산업 발굴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장단은 기업 CEO와 산업·기술·경제 전문가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세부 사업내용 및 실행계획을 확정키로 하였다. 동 위원회는 창조경제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구체적 사업 프로젝트 및 창조경제 인프라 확충방안을 제시하고 정부에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회장단은 전경련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전경련 발전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전경련의 사업·운영 방향 및 조직혁신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장단은 올해도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전망에 주목하면서 저성장이 장기화할 것을 우려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이 경제 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같이 우리도 침체한 국내 경제를 회복시킬 대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회장단은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 안정에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장단은 최근 들어 조선·철강 등 주력 수출 산업과 건설·유통 등 내수업종의 불황이 심각한 것에 대해 우려하면서, 서민 생활과 직결된 건설·부동산에 대한 경기회복 대책과 한때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을 기대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