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전년대비 9.9% 감소"

▲ 전경련 회원,자료사진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10대 대기업들이 주식 배당금은 전년대비 대폭 늘렸지만, 사회적으로 어려운 불우이웃돕기 등 기부금은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순위 10대 그룹 소속 12월 결산 83개 상장사의 현금배당은 전년의 대비 5조 7,364억 원에서 지난해 5조 8,985억 원으로 2.8%(1,620억 원) 늘렸지만, 기부금은 지난해 8,193억 원으로 전년대비 9.9%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별로는 조선경기 침체로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현대중공업그룹(3개사)의 기부금은 지난 2011년 2,277억 원에서 지난해 978억 원으로 이 기간 57.1% 급감해 가장 많이 줄었다.

한화그룹(3개사)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반 토막 나면서 기부금이 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7% 줄어들었다. 또 SK그룹(16개사)의 기부금은 1,267억 원에서 1,064억 원으로 20%, GS그룹(8개사)은 108억 원에서 89억 원으로 17.5% 감소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42.5%가 감소한 1조 2,882억 원에 그치면서 배당금도 1,938억 원으로 전년대비 34.4% 줄었다.

반면 삼성그룹(14개사)의 기부금은 지난해 3,081억 원으로 2011년 2,896억 원에서 6.4% 늘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기부금이 1,729억 원으로 30.7%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 전체 기부금은 소폭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이 기부금을 143억 원에서 1,103억 원으로 7배가량 늘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9개사)도 2011년 949억 원이던 기부금을 1,180억 원으로 24.3% 늘렸고, LG그룹(11개사)은 526억 원에서 570억 원으로 8.3%, 롯데그룹(7개사)은 281억 원에서 336억 원으로 19.5% 증가했다.

포스코그룹(7개사)은 실적하락으로 배당금은 전년보다 16.4% 줄였지만, 기부금은 543억 원에서 6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9% 늘렸고 그룹 전체가 적자를 낸 한진그룹(5개사)도 기부금은 182억 원에서 252억 원으로 38.6%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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