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통보 평균 19분, 최대 40분, 다운횟수 많을수록 늦어져

▲ 강서병 더민주 한정애 국회의원.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이 기상청의 뒷북 지진통보 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한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 지진정보알리미앱의 지진통보가 평균 19분에서 최대 40분까지 걸리는 것으로 드러나 기상청의 대국민 지진통보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에 따르면 현재 기상청 지진정보알리미앱의 지진통보 방식은 일괄 발송시스템이 아닌 순차적 발송시스템으로 설계돼 있다. 다운 횟수가 많으면 지진통보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상청은 그동안 지진정보알리미앱이 순차적 통보되는 방식이라는 것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엉뚱하게 지진발생 이후 관련 정보가 지진정보알리미앱 서버로 단시간에 전송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만 노력을 기울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3년 서비스 이후 앱 리뷰에 지진통보 지연 및 미발송 문제 등이 계속해서 지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문제가 전혀 개선되지 않는 등 기상청의 지진정보알리미앱 관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정애 의원은 “최근 기상청이 국민들로부터 청개구리청이라 불려지는 등 기상청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며 “더 늦기 전에 기상청의 업무 전반에 대한 국회 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 철저한 업무점검이 이뤄져야 한다” 고 주장했다. 

한편 기상청은 신속한 지진 정보 제공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2년 11월에 7,400만원을 들여 지진알리미앱을 구축, 2013년 6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현재까지 유지보수 비용으로 2,900만원 투입해 총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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