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수요 파악, 맞춤형 정보 제공 등 전문성 확보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지난 7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이하 찾동) 사업을 통해 기존 보듬누리 사업에 활력을 얻고있다고 최근 밝혔다.

보듬누리 사업은 민관 협력을 통해 공공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동대문구만의 독특한 복지공동체 모델이며 ‘1대1 희망결연’과 ‘동희망복지위원회’가 융합된 사업이다.

특히 동희망복지위원회는 이웃의 복지문제를 주민들이 직접 해결해 나가는 마을 단위 봉사조직이며 14개동에서 자영업 사장님부터 주부까지 7월말 기준 1183명의 주민들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구가 7월부터 관내 14개 전동에서 시행하는 찾동 사업은 기존의 민원·행정 기능 중심이던 동주민센터를 찾아가는 복지 기능, 주민공동체 거점으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기다리던 복지, 행정업무 중심’에서 ‘찾아가는 복지, 주민 중심’으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보듬누리와 찾동 사업의 결합후 다양한 미담사례가 생겨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월 중순 답십리2동 희망복지위원들과 복지플래너가 어르신 과일 3종 세트 전달 행사를 추진하고 저소득 어르신 50가구에 계절과일을 전달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행사 참여자들은 시장을 직접 방문해 복숭아, 참외, 방울토마토를 구입, 전달함으로써 평소 과일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특히 무더운 날씨로 과일이 상할 우려가 있어 계절과일은 이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으나, 희망복지위원회와 찾동 복지플래너 간 협업으로 과일을 신속하게 대상가구에 전달했다.

또한 기존 보듬누리 만으로는 단순한 과일 전달에 그쳤을 행사가, 찾동 복지플래너의 동행을 통해 어르신의 주거상태, 건강상태를 비롯한 복지수요를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등 방문의 질을 높이고 전문성을 확보했다.

공과금 장기 체납 빈곤 위기가구를 지원한 일도 찾동이 정착되면서 생겨난 좋은 미담사례다.

구 관계자는 "찾동 사업이 추진되면서 보듬누리를 비롯한 복지정책이 한층 전문화되고 저소득층의 복지수요를 종합적·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이로써 우리 동대문구는 체계적으로 복지사각지대를 관리하고 마을공동체를 주축으로 하는 복지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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