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 편의점서 인기…소비자 입맛 공략

 

▲ 마니아들만 즐겨찾던 밀크티가 최근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새로운 맛과 이색 경험을 선호하는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식·음료 제품, ‘마니아 푸드’가 ‘반짝 인기’를 넘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신제품의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가운데 롱런 하는 ‘마니아 푸드’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밀크티와 푸딩 등 제품들이 카페에 이어 편의점에서까지 인기를 얻고있다.

마니아푸드는 익숙한 재료를 활용해 대중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료부터 슈퍼곡물 등 일시적 유행을 넘어 식·음료업계 트렌드로 자리잡은 제품까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마니아들의 음료로 알려져 있던 밀크티는 낯선 차 음료에 익숙한 재료인 우유를 더해 친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밀크티를 즐겨 마시기 시작했다는 한 소비자는 “차는 어렵고 쓰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밀크티를 통해 차를 거부감 없이 맛있게 마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밀크티 제품은 카페는 물론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올 1분기 밀크티 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에서도 밀크티의 인기는 꾸준해 2014년에는 전년보다 15.3%, 지난해에는 11.8% 정도 매출이 오르는 등 상승곡선을 타고있다.

코카-콜라사의 ‘태양의 홍차화원’은 로얄밀크티의 고급스러운 맛과 이미지를 강조해 온라인 상에 입소문을 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세계적 홍차 생산지 우바산 홍찻잎을 직접 우리고 우유를 더해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로얄밀크티로, 진한 홍차에 우유 고유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어우러져 밀크티 특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벚꽃향 제품은 입 안과 코 끝에 퍼지는 꽃 향기로  밀크티 마니아 층의 선호를 받고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마셔 눈길을 끌었던 코코넛워터도 이제는 남녀노소 즐기는 건강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칼로리 부담 없는 프리미엄 코코넛음료, ‘지코(ZICO) 오리지널’은 99.9%의 코코넛워터를 농축 과정 없이 그대로 담아 코코넛 원재료의 진한 풍미를 담백하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두터운 마니아 층을 거느린 연어는 연어캔에 이어 연어 맛살, 연어 어묵 등을 선보이고 있다. 동원은 연어살을 넣은 고급 맛살 '리얼 연어롤'과 수제식 어묵 '리얼 연어어묵'을 출시했으며, 사조대림은 최상급 명태 연육과 알래스카 연어살로 만든 프리미엄 맛살 '대림선 스노우연어'를 선보였다.

이른바 ‘강남 엄마’들만 찾던 생소한 슈퍼곡물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F&B의 ‘쎈쿡 퀴노아밥’은 3000기압 초고압공법을 사용해 퀴노아의 영양과 식감을 살린 프리미엄 즉석밥으로 차진 식감이 특징이다.

국내 디저트 시장에서 다소 생소했던 푸딩도 이제는 ‘대중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 푸딩 바나나’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비요뜨 푸딩’도 마이아층을 형성하며 자리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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