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ㆍ25개 자치구, 2년간 업무추진비 20억원 넘어

'전통시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이 정작 업무추진비로 대형마트에서 20억 넘게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으로 사고 있다.

시가 민주통합당 전철수 시의원(동대문 1선거구)에게 제출한‘최근 2년간 서울시 및 자치구 부서운영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20억3천1백4십여 만원을 대형마트 및 SSM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대형마트 및 SSM지출한 내역을 연도별로 보면 2011년도 21개 실국에서 지출한 금액이 1억8천1백5십여만원, 2012년 23개 실국에서 1억4천5백1십여 만원을 지출해 2년간 대형마트 및 SSM에 지출한 금액이 3억2천6백7십여만으로 약17% 지출율로 나타냈다.

최근 2년간 자치구의 대형마트 및 SSM 물품구매 현황을 살펴보면 25개 자치구에서 총 17억여만원을 지출했으며 자치구별로는 동대문구가 전체 업무추진비 집행액의 약 44.3%에 해당하는 1억5천8백7십여만원을 지출해 가장 많았고, 금천구가 약 42.5%인 1억2천2백3십여만원을 지출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은평구는 약3.63%에 해당되는 1천4백7십 여만원 지출해 대형마트 및 SSM지출한 25개 자치구중 가장 적게 지출한 자치구로 나타났다. 이어 구로구 약4.56% 1천5백7여만원, 성북구 약 4.85% 1천3백3십여만원 순으로 대형마트 및 SSM 지출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2년 동안 서울시 및 25개 자치구에서 대형마트 및 SSM에 지출한 금액이 서울시는 3억2천6백7십여만원으로 나타났으며, 25개 자치구에서 지출한 금액은 17억 4백 7십여만원으로 조사됐다.

전철수 의원은 “구호로만 재래시장 활성화를 외치지 말고, 자치단체부터 솔선수범해서 물품을 구입하는 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적극 동참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각 자치구에서는 계도를 통해 각 부서 운영 업무추진비는 대형마트 및 SSM에서 물품을 구입하지 말고 재래시장에서 구입할수 있도록 유도하고 불이행시 각 부서에 불이익을 줄수 있도록 강제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당연히 의도적으로 대형마트나 SSM에서 각종 물품 등을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이렇게 됐것에는 할말이 없다"며 "앞으로 작은 지출 하나에도 시와 구의 정책 방향에 맞춰서 할 수 있도록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를 비롯한 각 자치구들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해 영업시간 규제 및 의무휴업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전통시장 홍보ㆍ이벤트 지원, 공동배송 지원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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