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위한 간편 가정식 요리법·꾸러미 상품 개발

시사경제신문 정혜인 기자 = 마포구 망원시장이 '1인 가구 위한 특화 시장'으로 변신한다.

구는 ‘골목형 시장 육성’ 지원 사업으로 최근 망원시장이 1인 가구를 위한 레시피와 꾸러미 상품을 개발해 젊은층이 즐겨찾는 전통시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목형 시장 육성 사업’은 1시장 1특색 특화상품 개발 및 시장 대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망원시장은 지난해 이 사업에 선정됐다. 총 4억8천여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 이달 말 마무리에 들어간다.

망원시장은 시장 주변 지역인 망원동, 서교동, 합정동에 1인 가구 및 신혼부부가 많이 살고 이들의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결과 용량이 적은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맞춘 간편한 가정식 및 먹거리 개발을 특화상품으로 추진하게 됐다.

망원시장상인회는 1인가구를 위한 자체 레시피를 개발했으며, 지난 5월에는 망원시장 내 복합문화공간 M카페에서 ‘걱정마요, 혼밥(혼자먹는 밥)’ 요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세 차례의 예선을 거쳐 올라온 다양한 창작요리들이 선보인 가운데 요리전문가, 시장고객, 상인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최종 5개 요리를 선정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샐러드, 분식에서부터 각종 덮밥 종류, 찌개 등 집밥을 느낄 수 있는 총 75종의 레시피가 개발 됐으며 시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레시피를 조사해 이번 1인가구 양에 맞춘 꾸러미 상품으로 제작했다. 이는 구매 후 조리만 하면 되는 간편한 상품들로 7월부터 시장 내 배송센터 앞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 곳에서 매주 1~2 종류의 간편 요리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를 무료로 시장 고객에게 배포한다. 이 레시피는 망원시장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1인가구용 레시피 및 꾸러미 상품 개발 외에도 ▲복합문화공간 및 ‘스트리트 퍼니처’(벤치 등 거리 설치물) 조성, ▲상품 진열 개선, ▲키오스크(시장 소개, 상품정보 등을 제공하는 무인정보단말기) 제작, ▲상인 대상 교육 및 주민참여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했다.

박홍섭 구청장은 "이번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으로 망원시장이 1인가구를 위한 생활패턴에 맞춘 젊고 건강한 전통시장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경기불황으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전통시장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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