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열기 일부 지역 국한... 가격 조정 가능성↑ 투자 신중해야
전세시장, 여름철 비수기로 당분간 안정적일 듯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본격적인 부동산 비수기인 여름철로 접어들었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폭이 심상치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1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사업진행단계 관계 없이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매도호가가 계속 오르는 모습이다. 호가가 너무 높거나 매도-매수자간의 가격차이로 거래자체는 많지 않지만 매수 문의는 여전히 활발하다. 금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44% 올랐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5% 상승했지만 여름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가 감소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매매 가격 변동은 △강남(0.29%) △관악(0.23%) ▲송파(0.21%) ▲용산(0.17%) ▲중(0.17%) ▲강동(0.16%) ▲서대문(0.16%) ▲영등포(0.16%) ▲도봉(0.15%) 등지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주공 일대와 재건축 사업이 초읽기에 들어간 단지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대치동 선경1,2차가 2,500-5,000만원, 개포동 주공1,3단지가 500-4,000만원 가량 올랐다. 관악은 신림경전철 호재로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며 신림동 동부가 3,500만원, 청암두산위브가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는 재건축 투자 및 지역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신천동 미성이 2,500-5,000만원, 진주가 500-1,0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산은 서빙고동 신동아가 1,500-2,500만원, 신계동 e편한세상이 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전세값 변동은 ▲서대문(0.31%) ▲중(0.28%) ▲용산(0.27%) ▲금천(0.23%) ▲구로(0.21%) ▲광진(0.20%) ▲노원(0.15%)의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서대문은 전세 매물 품귀로 천연동 천연뜨란채의 전셋값이 500-1,000만원, 북가좌동 한양이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구는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1,000-1,500만원 상승했다.

전세수요는 소폭 감소했지만 소형평수 매물이 부족해 가격 강세를 보였다. 용산은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1단지가 2,500-5,000만원 올랐다. 금천은 저렴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며 가산동 두산이 500-1,000만원, 시흥동 남서울건영2차가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한편 강동은 전세 수요 감소로 매물이 쌓이며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의 전셋값이 1,000-4,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한편 부동산 매매 가격이 여름철 비수기 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가는 것은 강남권 재건축 이슈로 분석되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재건축 아파트 투자를 고려 중인 수요자라면 공격적인 매입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재건축아파트는 투자수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심리상황에 따라 단기적으로도 가격 변동이 클 수 있고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는 비교적 많지 않다.

또한 재건축 아파트 열기가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도 향후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전세시장은 여름 비수기가 도래하며 당분간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매물이 부족하거나 실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는 지역의 경우 전셋값이 오를 순 있겠지만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은 제한 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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