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위치 국사당 '금성당' 의 새변신

▲ 지난 25일 은평뉴타운에 위치한 샤머니즘박물관 개관식에서 사물놀이패가 국악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국내 최초의 샤머니즘박물관이 지난 25일 은평구에서 문을 열었다.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서울시와 문화재청의 도움을 받아 은평뉴타운 아파트 숲 속에 위치한 한옥건물 금성당을 보수공사를 거쳐 샤머니즘박물관으로 탈바꿈해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행사에는 ‘사물놀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길놀이와 비나리를 통해 신명난 국악 한마당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금성당은 단종복위 실패로 사사된 세종의 여섯째 아들 금성대군을 추모하는 국사당으로 지난 2008년 7월 국가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앞서 구는 국사당 문화재인 금성당에 대한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지난해 10월 학술대회를 개최해 전문가들과 일반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노력끝에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금성당을 샤머니즘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샤머니즘 박물관 개관을 통해 일반인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한국 및 아시아 토속 샤먼유물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민속학자 양종승 박사가 평생에 거쳐 수집한 샤먼유물 약 2만 여점이 전시돼 있다.

무신도류와 신복류, 문서류 등 우리나라 무속현장에서 쓰인 유물과 다수의 히말라야, 몽골, 중국 샤먼유물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샤머니즘 및 민족신앙 관련 장서 그리고 무속현장에서 조사 채집된 영상자료, 음향자료, 사진자료, 공연행사자료 등이 소장돼 있다.

샤머니즘박물관은 향토문화 인문학 강의, 지화 등 체험교실 뿐만 아니라 전통무용, 탈춤, 국악기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금성당을 활용한 샤머니즘박물관 개관은 은평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韓)문화체험특구’ 인프라 조성과 맞물려 은평구를 방문한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한국 민속문화와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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