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25% 감축 이어 과장급 이상 희망퇴직 실시


시사경제신문 김지원 기자 = 현대중공업이 수주급감에 따른 일감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달 실시한 임원 25% 감축에 이은 조치로 현대중공업 뿐 아니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힘스, 현대E&T 등 조선관련 5개사에서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40개월치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주에 이 같은 계획을 노동조합에 설명했으며, 일감부족 문제 해소와 인력운영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한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면서 "수주급감에 따른 일감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우리 스스로 최선을 다해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중공업은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사업구조 다각화로 조선·해양 비중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조선업종 불황에 따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고, 각종 재무수치들도 동종업계와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채권은행에서도 이러한 객관적 기준을 근거로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앞서 전체 부서 391개의 22%인 86개 부서를 통 폐합하는 조직 개편도 마무리 짓고 직책자 보임 기준을 강화해 장기 직책자에 대한 세대교체도 단계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수주부진에 대비하기 위해 도크별 효율성 검토에도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수주 부진이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선박건조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도크부터 순차적으로 잠정 가동 중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외에 보유하고 있는 상가, 휴양시설 등 비핵심자산에 대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5월 1일부로 휴일연장근로 폐지와 평일 고정연장도 폐지, 연월차 사용 촉진 등 비용절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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