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산근린공원 '겸재문화예술제' 개최
어린이날 기념, 온 가족이 즐기는 프로그램 풍성

▲ 화조도 조개부채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는 어린이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5일, 6일 가양동 소재 궁산근린공원 일대를 배경으로 '제2회 겸재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겸재문화예술제’는 겸재 정선의 작품 활동지인 궁산이 진경산수화의 중심지임을 알리고, 주민과 함께 겸재의 발자취를 느끼며 진경산수의 화혼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지역대표 문화예술 축제다.

올해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어 놀이와 배움이 어우러진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축제 첫날인 5일은 예술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와 더불어 전국 초ㆍ중ㆍ고 학생이 참가하는 '겸재전국사생대회'가 막을 올린다.

또한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 하듯 떠나는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이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 두 차례에 걸쳐 운영된다. 겸재정선미술관을 출발해 양천향교와 소악루, 궁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탐방길에는 문화해설사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진다.

코스마다 스탬프를 찍으며 1시간가량의 탐방을 마치고 나면 강서역사문화 워크북과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밖에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과 신나는 요들송 무대를 준비한 '겸재숲속음악회'가 오전 11시 궁산 정상무대에서 열린다. 오후 3시 30분에는 '겸재예술한마당'에서 어린이 밸리댄스, 난타공연, b-boy공연, ‘겸재 정선과 움직이는 산’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한낮의 야외 미술관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겸재 정선이 본 300년 전 서울의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 전시한 '진경의 과거와 오늘展', 겸재 정선의 그림을 재해석한 '나무판 그림 벽화展'과 '겸재시화展', 어린이의 꿈과 소원을 우산 속에 글과 그림으로 나타낸 '우산 속 소원담기展'을 궁산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정선의 대표작인 금강전도를 지역예술인과 함께 그려 완성해 보는 ‘금강전도를 그려라’와 ‘화조도 조개부채 만들기’, ‘동양화 캐리커처’, ‘전통놀이 한마당’ 등의 체험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된다. 또한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 드리는 ‘겸재 그림 포토존’을 운영한다.


축제 둘째날인 6일은 오후 1시부터 '겸재문화예술제 특별전'이 미술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겸재, 오늘의 작가로 선정된 오용길 한국화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후 2시에는 '겸재정선미술관 개관7주년 기념식' 및 '겸재 학술논문현상공모 시상식'이 3층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이어 ‘민화에 나타난 조선시대 삶과 문화’를 주제로 '겸재학술 심포지엄'이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민화에 나타난 장수의 욕망’, ‘민화에 나타난 출세 욕망’, ‘민화에 나타난 행복의 욕망, ‘조선말기 민화의 유통과 확산’ 등 국내 민화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제2회를 맞이하는 겸재문화예술제는 겸재 정선의 예술세계를 아끼고 사랑하는 주민과 문화예술인을 위한 예술축제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적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구 관계자는 “옛 사람들이 멋스럽게 즐기는 자리에는 늘 그림과 시, 음악이 있었다”며 “겸재가 거닐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던 아름다운 궁산에서 온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우산속 소원담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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