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자 매수자 희망가격 차이, 거래량 '둔화'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수자와 매도자간 희망가격이 차이를 보이며 금주 거래 분위기는 다소 둔화하는 모양새다.

가격 상승 피로감에 숨고르기를 반복하며 당분간 제한적인 상승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매매시장이 조용하다. 과천만 재건축 기대감으로 가격상승폭이 컸고 그밖에 지역은 비교적 한산한 거래 분위기를 지속했다.

전세시장은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는 0.06%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 인천은 각각 0.01%,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국지적으로 수요나 매물현황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은 ▲강남(0.35%) ▲중구(0.19%) ▲송파(0.12%) ▲강서(0.09%) ▲마포(0.09%) ▲서초(0.0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래미안블레스티지 분양흥행에 대한 훈풍이 이어지며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동대문(-0.11%) ▲성북(-0.03%) ▲중랑(-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동대문은 관망세가 짙어지며 장안동 삼성쉐르빌이 500만원-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성북은 대단지 아파트인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가 1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내렸다.

신도시는 금주 ▲평촌(-0.07%) ▲분당(-0.02%)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평촌은 관양동 한가람세경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대출규제강화 이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분당은 봄 이사철 종료 후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서현동 효자임광이 1,000만원-3,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내렸다.

반면 ▲일산(0.03%) ▲중동(0.02%)은 소폭 매매가격이 금주 상승했다. 일산은 실수요 위주로 소형 면적 아파트가 거래되며 매매가격이 올랐다. 일산동 후곡11단지주공이 7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중동은 복사골건영2차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종로(0.62%) ▲중구(0.29%) ▲영등포(0.26%) ▲동작(0.24%) ▲성동(0.20%) 순으로 상승했다. 종로와 중구는 직주근접을 원하는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하다.

종로 창신동 쌍용1차가 500만원-2,500만원,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가 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영등포는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당산동 강변삼성래미안이 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송파(-0.17%) ▲강동(-0.09%) ▲서초(-0.06%) ▲동대문(-0.04%)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송파는 인접한 위례신도시 입주 영향으로 전세 매물 소진이 더디다.

한편 총선 후 향후 부동산시장의 향배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임대주택공급을 확대하고,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층을 위한 지원책을 만들어 이들의 주거문제를 지원하겠다는 서민 부동산 정책의 성격에 맞춰져 총선 이후 시장의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희소가치 높은 재건축과 실거주 수요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며 예년보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전세시장 역시 현재의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시장은 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총선을 앞두고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급과잉, 미분양 증가,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수요자들은 인기지역에만 몰리는 등 "청약 쏠림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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