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의 중심 '소통하는 열린 의회'

<편집자주>
흔히들 서울에서 잘사는 동네 하면 서초구, 송파구,강남구 이렇게 세곳을 포함한 강남3구를 떠올린다. 이 강남3구에 속한 서초구는 지난 1980~90년대 급격한 개발과 부동산불패신화를 거치며 명실상부 부자동네로 자리잡았다. 그만큼 타 자치구의 비해 구민들의 경제수준이나 교육수준이 높은 것도 사실이며, 삶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구민들이 자치구에 바라는 눈높이 또한 높다.

이에 대해 서초구의회 6대 후반기 의회 최정규 의장은 "무엇보다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문화 향유를 위한 기반여건이 잘 마련되어 있다"며 "문화와 예술의 특화도시로 자리 잡아야한다"고 단언한다. 최의장은 특히 "구립 도서관 확충, 주민센터의 문화 활동 강화, 문화와 예술 활동 지원 등을 통해서 서초구의 장점과 특색이라 할 수 있는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이것이 서초가 나아갈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한다.
서초구의회에서 보낸 세월만 20여년이 넘어서는 최 의장이 구상하는 의정설계와 구상을 들어본다.

Q. 서초구의회 의정 후반기를 리드하는 중요한 책무를 수행하게 됐다. 취임 100여일이 지난 지금 의장으로써 남다른 소감이 있을 것으로 본다.

A. 의원생활한 지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항상 긴장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의원은 주민과 지역을 대표하는 책임감이 큰 자리인데 더구나 의장은 대내외적으로 의원을 대표하고 구민을 대표해서 구정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에 더욱 무거운 자리라 하겠다. 5선 의원으로서 의회 운영에 대해서는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넌다는 말처럼 매사에 조심하고 심사숙고하면서 조금의 실수도 하지 않도록 항상 긴장하고 있다.

Q. 후반기 의정활동의 중요 정책과 방향은 무엇인가.
A. 구민과 함께 하는 열린 의회다. 5선 의원으로서 20년 가까운 의원생활을 하면서 느낀 점은 사회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의회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때가 가장 의회답고 구민의 신뢰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민의 대변자라는 원칙을 지키면서 구민과 마음으로 소통하고 지역발전의 중심이 되는 열린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의사당에서 이뤄지는 모든 의사결정에 대한 판단 기준은 구민의 생각이다. 의원들은 대개 지역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지역 실정과 구민생활에 대해서 소상하게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태하지 않고 항상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구민의 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구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구민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정확하게 읽어내어 구 정책에 반영시키겠다. 또한 관련 조례를 재·개정함으로써 법의 효율성을 높이고 입법기관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

둘째, 집행부와는 상생(相生)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집행부와 의회는 견제기관이지만 한 몸과 같다. 견제는 발전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기 때문에 항상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함께 발전해나가는 상생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의회와 집행부가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함으로써 서초구민의 복지 향상과 서초 발전에 기여하는 바람직한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서초구는 서울시민들에게 일반적으로 부자동네라고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지역경제 활성화도 필요하다고 본다.  21세기 글로벌시대, 서초구에 걸 맞는 새로운 경제모델에 대해 구상하는 것이 있다면.

A. 문화와 예술의 특화도시로 자리 잡아야한다. 서초구는 전반적인 경제나 교육수준이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자연환경도 도심에서 찾아보기 힘든 천혜의 녹지대를 갖고 있고 친환경적인 도시 개발을 통해서 자연과 개발이 공존하는 이상적인 도시이다. 무엇보다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서 문화 향유를 위한 기반여건이 잘 마련되어 있다.

21세기 글로벌시대는 특별함으로 승부하는 시대이다. 구립 도서관 확충, 주민센터의 문화 활동 강화, 문화와 예술 활동 지원 등을 통해서 서초구의 장점과 특색이라 할 수 있는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것이 서초가 나아갈 길이라 생각한다.

Q. 집행부(구청)와 비교해서 기초의회의 의정 활동에 관한 ‘갑론을박’이 있다. 지방자치 발전에서 구의원들의 ‘역할론’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A.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한 축이다.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라 한다. 의회는 사업을 하는 집행기관이 아니고 집행부를 감시 감독하는 심의기관이기 때문에 수치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간혹 의원 역할에 대한 회의가 제기되기도 한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과정이 중요하다. 하나의 정책이 공공의 이익을 위하고 구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 이것을 담보해내는 것이 의원의 역할이다. 의회는 지역의 대표들인 의원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지역현실과 주민욕구에 대한 이해가 높고 지역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발전의 구심점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의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한 축이자 지역발전의 중심이라 하겠다.

Q. 후반기 원구성은 의정 활동의 기본이 된다. 성공적인 의정활동에 각 위원회의 협력 관계가 요구되는 대목에서 의장님의 리더십 스타일이 궁금하다.
 
A. 상임위원장단과 정례적인 연석회의를 개최할 생각이다. 의장은 대외적으로 의회를 대표하고 내부적으로는 의회운영의 큰 방향을 제시하고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의회 내부의 세부적인 운영은 운영위원장을 중심으로 상임위원장과 함께 일을 해나가고 있다.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은 1달에 1번 정례적인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있고 중요사안이 있을 때는 긴급 연석회의를 개최하여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의회를 운영해나가고 있다.

Q. 20년 이상 장학사업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사업과 관련한 철학 혹은 긴 시간동안 장학사업을 하게 된 사연이 있는지.

A.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신념이 있다. 우리 연배는 대부분 집안 형편 때문에 어렵게 공부를 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주위 환경에 얽매이지 않고 맘껏 공부하고픈 마음이 강했다. 더구나 사회에 관심이 많아지고 공직에 몸담다보니 교육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각종 사회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는 바로 교육이다. 이런 생각으로 개인적으로 의원이 되기 전부터 사회, 국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장학사업을 해왔다. 교육은 백년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의 교육은 앞으로 미래 100년을 좌우하게 되는 중요한 미래 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인적으로나 의정활동을 통해서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Q. 지역발전 및 봉사활동 관련 모범사례가 있나.
A. 사재로 도구를 구입해 직접 방역활동을 했다. 의정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몸으로 뛰는 의정활동을 많이 했다. 구의원은 가장 낮은 곳에서 봉사하는 사람이란 신념이 있었기 때문에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방역활동을 시작했고 열심히 했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선거법과 관련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중단했지만 주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고 요즘도 주민들이 격려를 많이 해주고 있다. 자원봉사는 현대사회에서 문화의 일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의회 차원에서도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해 왔고 의원 개인적으로 정기적인 후원, 1:1 결연 등을 통해 보이지 않게 봉사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생각이다.

Q. 개인적으로 즐기는 스포츠나 재충전을 위한 취미활동은.
A. 흙을 만지며 정신과 육체를 재충전한다.고향이 경기도이다 보니 근교에 선친이 사시던 시골집과 작은 땅이 있다. 주말이면 시골집에 내려가 가족들이 먹을 정도의 농사를 짓고 있다. 직접 흙을 만지고 땀을 흘리면서 농사를 짓다보면 살아있는 모든 생명들과 주위의 모든 분들 덕분에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주말농사를 지으면서 복잡한 일들도 정리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원금희 기자/ 문정원 기자


▲서초구의회 최정규 의장 의프로필
  서초구 다선거구, 새누리당

<주요약력>

▲1981 삼송장학회(사설) 설립
▲강남청년회의소 특우회 회장
▲서초로타리클럽 회장
▲1995-現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
▲1995-現 서초구의회 2·3·4·5·6대 의원
          -제2대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
          -제3대 운영위원회 위원장
          -제4대 의회 의장
▲現 제6대 서초구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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