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값 0.09% ↑, 전세시장 이사수요 감소 '안정세'

▲ 재건축 시장이 활력을 찾으며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강남구 재건축 시장에 봄바람이 불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개포지구 개포주공 2단지의 청약흥행 이후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 집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한 주간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상승하며 6주 연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한 주간 -0.01%, 0.01%의 가격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매도 호가와 수요자들의 매입 희망가격에 차이가 생겨 거래 자체는 활발치않다.

서울은 자치구별로 ▲강남(0.35%)  ▲중구(0.19%)  ▲송파(0.12%)  ▲강서(0.09%)  ▲마포(0.09%)  ▲서초(0.0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개포주공 1·3·4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올랐다. 이주 및 철거단계에 이른 개포 주공3단지는 한 주간 가격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개포 주공4단지는 같은 기간 1500만∼3500만원가량 매매가격이 올랐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청약흥행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매매가격이 2000만∼4500만원 상승했다. 올해 초 조합장 보궐 선임 이후 사업 재추진이 본격화되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동대문(-0.11%)  ▲성북(-0.03%)  ▲중랑(-0.01%)은 거래가 끊기면서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동대문은 장안동 삼성쉐르빌 가격이 한 주간 500만∼4000만원 빠졌다. 성북은 대단지 아파트인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가 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이사수요가 줄어들면서 안정세로 돌아섰다. 서울과 신도시, 경기·인천의 전셋값 변동률은 한 주간 각각 0.06%, 0.01%, 0.03%를 기록했다.

서울은 구별 ▲종로(0.62%)▲중구(0.29%)▲영등포(0.26%)▲동작(0.24%) ▲성동(0.20%) 순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종로는 창신동 쌍용1차 전셋값이 한 주간 500만∼2500만원, 중구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는 같은 기간 500만원가량 각각 올랐다.

송파(-0.17%)는 인근 위례신도시 입주물량으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동(-0.09%) ▲서초(-0.06%) ▲동대문(-0.04%)에서도 전셋값이 하향조정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총선 이후 여소야대 정국이 시작됐지만 임대주택공급 확대 등 서민 주거안정에 정책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며 "희소가치가 높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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