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용유·무의도 일대 마카오 3배 규모 관광도시

▲ 인천시 용유·무의도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에잇시티 조감도.

인천시 용유·무의도 일대에 마카오 3배 규모의 복합해상관광도시가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와 사업시행사로 예정된 ㈜에잇시티는 최근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에잇시티)의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선도사업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에잇시티 사업면적은 해상 매립지를 포함해 모두 80㎢로 마카오의 세 배 규모다. 인천시는 사업타당성 결과 총 317조원을 투입, 1단계(2012∼2020년)와 2단계(2021∼2030년)로 나눠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반공사비로 육지부와 해수부에 각각 10조원, 23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토지보상비는 약 6조8000억원이 책정됐으며, 내년 상반기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전체적인 디자인은 ‘8(에잇)’자 형상이다. 8개의 테마지구들은 세계 유명 휴양도시들을 벤치마킹해 조성된다. 8개 지구는 ▲요트 등 해양 스포츠와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마이애미 지구 ▲카지노 등 게이밍을 테마로 하는 라스베이거스 지구 ▲F1 경기장과 한류 관광시설을 갖춘 몬테카를로 지구 ▲가족 단위 휴양지인 올랜도 지구 등으로 구성된다. 또 ▲치유와 힐링을 위한 에비앙 지구 ▲고급 주거지인 말리부 지구 ▲페스티벌을 주제로 한 이비사 지구 ▲금융과 비즈니스 허브인 피라미드 지구도 조성된다.

'8'자로 둘러싸인 중앙호수에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곳 바다 조수간만의 차가 적용된다. 9m에 이르는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밀물 시간대에는 쏟아져 들어오는 바닷물이 거대한 폭포를 이루고 수변 산책로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에잇시티 측은 내년 상반기부터 토지 보상에 착수, 2020년까지 카지노 호텔 등 11개의 선도사업과 기반시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에잇시티가 완공되는 2030년에는 한해 1억3400만명의 국내외관광객과 9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인천시 측은 내다봤다.

지난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용유무의 문화관광레저복합도시 '에잇시티(8City)' 건설의 마스터플랜과 투자계획 발표회장에서 송영길 인천시장 "에잇시티는 분당의 5배, 마카오의 3배 크기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라며 "두바이를 능가하는 레저복합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경제청장은 "에잇시티는 단군 이래 최대 사업"이라며 "대한민국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어갈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성공 여부는 300조의 이르는 막대한 투자금 유치 여부다. 현재까지는 지난 6월 영국 SDC그룹이 10억달러(약1조1000억원)를 투자키로 했으며, 이날 한국투자증권이 3조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 투자 유치의 전부다.

이와 관련해 박성현 에잇씨티 부회장은 "7년동안 중동 국부펀드와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인(한국)이 투자하지 않는데 외부에서 누가 투자할 수 있냐는 딜레마가 있었다"며 "오늘 한국투자증권과 3조원의 투자를 체결함으로써 해외 펀드와의 투자유치 체결도 순조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자문을 맡은 한국투자증권의 유상호 대표도 "21세기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가 끝까지 성공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합도시 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설립된 특수목적설립법인인 에잇씨티는 C&S자산관리, 캠핀스키 컨소시엄, 대한항공, 그리고 대우건설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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