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온라인 뉴스팀 기자 = 새누리당 지도부가 지난 14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6차 공천심사 발표에서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된 대구 수성을에 대한 재의를 요구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주호영 의원 지역구에 대한 공관위의 재심사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는 이 지역 현역 3선 주호영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한 것을 재고하라는 의미로, 공천 탈락 후 거세게 반발했던 주 의원은 기사회생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공관위의 우선·단수추천 등 공천심사 결과는 최고위의 추인을 받아 한다. 
 
다만 최고위가 재의 요구를 하더라도 공관위는 위원 3분의2 이상 표결로 다시 원안을 확정할 수 있다.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호 최고위원은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공관위가 원래 결정대로 할 수 있다"면서도 "중요한 건 우리의 재의 요구가 의의가 있다고 본다면 충분히 정무적 차원에서 표결 없이 공관위가 수용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날 회의 초반에 참석, 지도부들과 면담을 갖고 공천심사 결과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정책위의장 시절) 세월호특별법, 공무원연금법을 어려운 과정에서 타결했고 테러방지법과 국회선진화법(개정안)도 제가 대표발의했다. 당에 이런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에서 단독 (공천을) 신청한 사람 중에 합리적 이유 없이 배제된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당 정체성을 강화하는 일에 개인적인 부담과 희생을 무릅쓰고 가장 앞장 선 사람들이 당에 남아야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공천 탈락이 결정된 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완전히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맹비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 3선들은 주 의원을 비롯해 친박(친박근혜) 서상기 의원(북구을) 지역구가 장애인·청년우선추천지역으로 정해져 낙천했고, 유승민 의원은 심사가 보류돼 이날 최고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유 의원과 친한 김희국(중구·남구),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갑) 의원 등이 줄줄이 탈락 최대 물갈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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