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습 그대로…정밀한 문화재 정보 통합 확보 가능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서울시가 조선시대 한옥으로 구성된 남산골 한옥마을 가운데 오위장 김춘영 가옥과 도편수 이승업 가옥, 옥인동 윤씨 가옥 등 대표 가옥 3채를 2차원 도면이 아닌 3차원 도면으로 입체감 있게 그려냈다.

지붕기와 한 장부터 내부 기둥, 디딤돌 하나에 이르기까지 가옥의 현재 모습 그대로를 3D로 구현해 다양한 방향에서 가옥을 살펴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가 문화재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문화재 기록 활용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2014년 통합건축정보(BIM) 기술을 도입하고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 4월 남산골 한옥마을 가옥 3채에 대한 정밀실측을 시행한 후 지난 12월 3D 스캔과 디지털 도면화를 완료한 것.

통합건축정보 기술은 부분적인 정보만 담는 2D 기반 기록과는 달리 건축물 정밀실측을 3D 정보로 제작, 가상공간에 기록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현대 건축분야에서 널리 활용돼 왔던 것으로 문화재 관리 분야에 도입한 것은 전국 최초다.

과거 숭례문 복원사업과 같이 향후 조성될 가상의 건축물에 대한 3D 모델을 제작한 경우는 있었으나 현존하는 문화재를 정밀 실측해 통합건축정보 정밀실측 도면을 제작한 경우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시는 문화재 기록이 문화재 보존의 기본 자료이자 자산인 만큼 이번 통합건축정보 기술 도입을 통해 ▲기록의 정확성 ▲유지관리의 용이성 ▲교육활용 가능성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3D 디지털 지도로 구현된 대상 3채는 ▲오위장 김춘영 가옥의 안채·사랑채 ▲도편수 이승업 가옥의 안채·별채 ▲옥인동 윤씨 가옥의 안채·사랑채·대문간채다.

이 도면은 실제로 세밀하고 정밀하게 측정한 값을 바탕으로 한 3D 스캐닝을 통해 가옥 외부뿐만 아니라 가옥의 기본 구조와 소재, 각 부재별 크기 등이 가상공간 안에 자세하게 구현됐다.

서울시는 남산골 한옥마을 가옥 3채에 대한 3D 디지털 도면뿐만 아니라 가옥과 관련한 문헌자료·사진 등 기록정보를 추가로 담아 ‘남산골 한옥마을 정밀실측’ 결과 보고서를 작성, 추후 학술 연구와 문화재 복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완성된 3D 디지털 도면은 문화재 원형 보존과 복원에 활용할 뿐만 아니라 향후 교육·연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김춘영 가옥의 정보 공개를 시작으로 전문가·시민·학생 등 민간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분야별 정보>문화관광>전통문화>전통문화소식’에서 파일을 실행하면 김춘영 가옥 원형이 3D로 구현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남산골 한옥마을 가옥 3채에 대한 3D 디지털 도면뿐만 아니라 가옥과 관련한 문헌자료·사진 등 기록정보를 추가로 담아 ‘남산골 한옥마을 정밀실측’ 결과 보고서를 작성, 추후 학술 연구와 문화재 복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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