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유국과 긴밀한 협력관계 유지할 것"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최근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으로 우리나라의 석유공급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자 산업통상자원부가 8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문재도 2차관 주재로 '석유시장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석유시장 전문가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세계 석유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으로 OPEC의 공급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유가는 안정세를 보일 것 "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나라의 지역 내 종파 갈등, 패권 경쟁 등이 심화될 경우 공급차질 발생으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뒀다. 

문재도 산업부 차관은 "우리 경제의 석유의존도가 높고 원유수입을 중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수급과 유가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시 원유수급대책 등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국제사회와 공조, 산유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의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도입선 다변화 등 중장기적 대응방안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2일 시아파의 성직자 님르 바르크 알 님르에 대한 사형집행을 강행했다. 이에 분노한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에 위치한 사우디 대사관을 불태웠고 사우디 역시 이란과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두 나라의 갈등으로 국제유가는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실제 공급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시장 전망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7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28 달러를 기록, 유가 20달러 시대에 돌입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