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온라인 뉴스팀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9일 "내일 정오까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경찰과 민주노총은 모든 행동을 중지하고 종단의 노력을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검거에 나선 상황이다. 

 

자승 스님 / 사진=뉴스1


경찰이 이날 오후 4시부터 한 위원장이 은신한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 건물진입을 시도하며 체포작전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자승스님은 오후 5시 한국불교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승스님은 "조계종은 한 위원장이 조계사로 피신한 이후 상생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부단히 노력했다"며 "경찰의 오늘 체포영장 집행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이며 종단은 공식적으로 집행 보류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은 "더이상 갈등은 종단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자승스님이 나서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한 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숨어든 이래 처음이다. 
   
조계종은 앞서 이날 오전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한국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는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력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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