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 공사 '특정인 공로' 위장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박기열 시의원(민주통합당, 동작3)은 제237회 임시회 마지막 날인 5월2일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메트로 지하철(1~4호선)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서울메트로에서는 지난 2011년 4월28일 2호선 문래역 3번출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공사를 하면서 근처에 있는 경로당에 쌀을 지원하는 등 그 지역 국회의원 본인이 노력해서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는 것 같이 홍보 했고, 또 2011년 8월 24일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시 현직 본부장이 8월 20일 투표독려문자를 발송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도한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도 특정 정당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 서울메트로에서 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박 시의원의 주장에 의하면, 제8대 서울시의회가 시작되면서 2010년 8월 11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처음 받는 자리에서 총신대입구역 14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2년여 동안 매번 업무보고 때나 행정감사에서 진행사항과 문제점에 대해 질의를 하고 보고를 받았다.

또한 2010년 9월 2일에는 서울메트로 기술본부장 및 기술진과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 교통운영과에서 서울메트로 사장에게 공문을 보내 총선 이후에 지하철 승강편의시설 설치공사를 하라고 조건식 승인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개시 하루 전날인 3월 28일 밤 10시에 4호선 총신대입구역 14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사전 공사인 줄파기 공사를 시작한다고 특정 정당에서 당원들과 구의원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홍보를 하려는 일이 발생했다.

이것이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심각한 행위였다고 지적하고 나선것 이다.

박기열 시의원은 실제로 줄파기 공사를 하려던 날 4호선 총신대입구역의 다섯명의 노점상에게 구체적인 협의와 통보도 없이 진행하려다 노점상들의 격렬한 항의로 인해 공사가 무산 되었다며, 공사를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진행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고 의구심이 든다며 시민들의 편의와 교통약자들을 위해 추진해 왔던 일이 이번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이용당하는 모습을 보고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이런 문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서울시장과 도시교통본부장 그리고 서울메트로 사장은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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