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둔화·대출규제 강화 등
시사경제신문 원금희 기자 = 2015년 도시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114
내년 아파트 매매시장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미 최고점을 통과했고 지방·광역시를 중심으로 가격급등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국내 경제성장률 둔화·대출규제 강화 등 대내외 변수와 공급물량 증가 등 리스크로 매수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부동산114는 "2016년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반기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다 하반기 들어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2015년 아파트 시장은 2014년 발표된 △7·24 대책 △9·1 대책 등의 효과와 저금리·전세난이 맞물리며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거래량과 매매가격도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 1월~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는 68만77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만9556건과 비교해 18.7%가량 증가했다. 매매가격은 5.18% 상승해 2014년보다 약 2.46%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광주·울산·부산 등 광역시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근 몇 년간 아파트 공급이 많았음에도 신규 아파트에 수요가 몰렸고 분양시장 흥행이 기존 재고 아파트 시장까지 영향을 미쳤다. △대구 14.41% △광주 7.13% △울산 6.61% △부산 6.47% 등으로 상승했다.
다만 2016년에는 미국이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대출 이자율 상승 등 부담감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인 만큼 아파트 시장의 상승폭이 추가적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계대출 부실 리스크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출 조건 강화 및 원리금 분할상환을 골자로 하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내년부터 실행돼 수요자들의 자금마련이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공급될 약 27만여 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물량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방의 경우 3년 연속 10만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으로 현재 공급초과로 가격조정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매매가격 상승은 제한적 일 수 밖에 없다.
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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