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로공단“새로운 비상을 위한 나래짓 시작”

수도 서울의 유일한 국가산업단지인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이하 ‘G-밸리’)가 새로운 비상을 위한 나래짓을 시작했다.

G-밸리의 전신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도록 만든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지로 인식되고 있는 구로공단이다. 곳곳마다 산업역군의 땀과 눈물, 민주투사의 열정과 혼이 짙게 배어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뤄진 지식산업센터만 가득할 뿐 옛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G-밸리는 14만여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서울의 26% 고용을 감당하고 있는 중요한 산업현장이다.

지난해에는 9.7조원의 생산과 26.8억불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런 G-밸리의 역량을 강화해 수도 서울의 미래성장동력으로 만들고 낙후된 서남권의 발전을 견인하는 IT·패션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시급한 사안들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 G-밸리를 발전시킬 목적으로 지난해 4월 출범한 ‘G-Valley 녹색산업도시추진위원회’는‘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와 함께 ‘G-Valley 희망 청책 콘서트’를 주최 했다.

4월 17일, 오후 4시부터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된 이번 ‘희망 청책 콘서트’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G-밸리 입주기업 대표와 근로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의 미래, 그리고 G-Valley의 위상과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울시와 구로구청, 금천구청,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후원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교통문제 등 G-밸리의 현안 해결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민·공·관이 하나가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금년 초부터 서울시와 의견을 조율하며 ‘희망 청책 콘서트’를 준비해온 추진위의 위원장 인명진 목사는 “이번 행사 개최의 의미는 민관이 하나가 되어 G-밸리 발전의 걸림돌을 제거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것에 있다”며, “행사를 통해 추려진 의제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서울시를 포함한 각 기관의 실무책임자가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 현장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경부선지하화를 촉구하는 100만명 서명운동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으로 있어 총선 이후 수그러든 경부선 지하화에 대한 지역 사회의 논의가 다시 시작됐다.

※ G-Valley(G-밸리) : 디지털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옛 구로공단 지역의 한국판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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