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2016년 국제금융시장' 동향 제시

▲자료 : 국제금융센터 제공

시사경제신문 이명이 기자 = 내년 세계 경제가 신흥국 부진이 완화되고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의 회복 등에 힘입어 3%대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의 구조변화 등 G2(주요 2개국) 리스크로 예상보다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19일 서울시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6년 세계 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동향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전망을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세계경제가 2012년부터 3%대 초반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신흥국의 부진 완화, 선진국희 회복 지속 등에 힙입어 3%대 중반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등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3.5~3.6%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내년 성장률을 2.8% 내외로 전망했다. 유로존은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1.6% 내외의 성장세를 예상했고, 일본은 1% 안팎의 성장을 전망했다. 신흥국은 인도의 높은 성장세가 지속되고 최근 성장이 둔화된 러시아와 브라질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4.5%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구조적인 요인 외에 미국 금리 인상, 취약 신흥국 증가 등 다수의 리스크가 잠재돼있어 경제성장률 반등폭이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요 불안요인으로는 ▲미국의 통화정책 ▲차이나 리스크 ▲신흥국 불안 ▲글로벌 환율갈등 ▲아베노믹스 ▲클로발 유동성 회수 등을 꼽았으며 이 가운데 최대 리스크는 미국의 금리인상이라고 분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친환경 교통인 철도를 중심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서비스업 성장이 제조업 부진을 일부 상쇄하면서 중국은 내년에 적어도 6%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더블딥, 기업도산, 금융불안 등의 리스크가 부각된다면 5%대 성장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국제금융센터는 글로벌 환율 갈등은 당분간 해소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과 중국 등 G2의 경기회복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 불안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경착륙 우려가 크게 낮아진만큼 미국의 금리 정상화 과정에서의 예상외 충격이 보다 중요하다며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미국의 금리 인상 시작 후 2~3년내에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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