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구태운 기자 = 메르스 여파를 막 극복한 관광업계가 '테러'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이번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저조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경찰이 국내에 불법 체류 중인 IS추종 인도네시아인을 검거해 조사 중인 사실이 지난 18일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테러공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테러 주범인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한국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과 함께 61'십자군 동맹국가'의 하나에 포함시켜 놓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내 관광산업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국내 호텔 및 면세점 업계의 대표주자인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1~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면세점은 메르스 악재속에서도 그나마 선전하고 있다. 1~3분기 호텔롯데 면사사업부인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347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20% 가량 증가한 3219억원에 달했다.
 
원화강세와 저유가에 따른 해외여행객 증가로 지난해부터 승승장구해온 국내 여행사들도 연이은 악재에 주춤하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프랑스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이 있는 국가이다보니 아무래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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