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면세점 선정 결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

시사경제신문 온라인 뉴스팀= 서울 시내면세점 전쟁에서 두산과 신세계가 승리하면서 관련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미 신세계와 두산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시내면세점 선정 결과에 따르면 서울 시내면세점 3곳은 기존 호텔롯데의 소공점과 월드점, SK네트웍스의 워커힐호텔 면세점에서 호텔롯데 소공점과 신세계디에프, 두산으로 사업자가 재편됐다. 부산 시내면세점은 기존 신세계조선호텔의 사업권이 유지됐으며, 기존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센텀시티로 사업장이 변경됐다. 신규로 배정된 충남지역 면세점 사업자는 디에프코리아로 결정됐다.

이번 면세점 선정 결과가 발표된 이후 증권가에서는 신세계와 두산의 성장성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면세점 사업자 선정의 최대 수혜자로 신세계를 꼽고, 소공동 면세점 영업이 정상화되면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률 10% 전후 달성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는 기존의 30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신세계는 시내면세점 특허권 획득으로 2016년 대대적인 영업면적 확장과 더불어 면세점 매출까지 확보했다"며 "유통업계 내 가장 괄목할만한 외형 성장 보여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이 서울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산업재 중심의 사업구조를 벗어나 면세사업이라는 소비재에 진입하게됐다"며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창출이 가능한 면세점 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올렸다. 

반면 면세점 선정에서 실패한 SK네트웍스와 잠실 월드타워점을 내준 롯데쇼핑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분석이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SK네트웍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8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의 가장 큰 원인은 면세점 사업권 만료에 따른 실적 전망치 하향"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호텔롯데가 소공동 면세점 수성에는 성공했지만 잠실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상실함에 따라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그대로 '매수'였지만, 목표주가는 2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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