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지식산업시대에 필요한 교육기관

▲ 호서전문대학 홍창식 부장
 교육(敎育)의 사전적 의미는‘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이라고 정의된다. 따라서 국가와 사회발전, 나아가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이자 의무라고 하겠다.

 따라서 교육은 동서양과 과거와 현대와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이루어져 왔으며 현재도 계속 진행형이다. 21세기는 세계화와 지방화(Glocalization)의 시대, 지식산업(Knowledge Oriented)의 시대라고 한다.

최근 몇 년사이에 나타나고 있는 부실대학 구조조정, 고교 학령인구감소 등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저간의 양상들을 들여다 볼 때, 과연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이러한 시대에 부응하고 있는지 교육자의 한사람으로서 심각한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대학교육의 목적이 “국가와 인류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그 광범하고 정치(精緻)한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이라고 볼 때, 우리 대학들만이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오만이다.

 이는 지난 몇 년사이 생성된 사이버대학, 원격대학 등과 함께 1998년 평생교육진흥원 학점은행제도 시행 이후 나타난 다양한 교육기관들이 그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고 있는데도 알 수 있다. 글로벌 지식정보와의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지식인, 전문가는 어떻게 만들어 져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과 그들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이나 일본, 독일, 호주와 같은 선진국들을 보면 대부분 직업교육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교육기관이 설립되어 인정받는 위치에 있다. 미국은 College, 일본은 專門學校, 독일은 Hochschule, 호주는 TAFE와 같은 교육기관이 대학 학력도 학력이거니와 학문연구 중심의 대학들과 체계적 역할분담을 통하여 국가와 사회, 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교육기관은 2011년 기준 전문대학 147개, 대학교 183개, 사이버대학 18개 등 434개에 달하며, 재학생 수로는 3,735,706명에 달하여 단순 통계로만 보면 우리 국민 13.4명당 1명이 대학생인 셈이다.

또한 평생교육차원에서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학점은행제도를 활용하여 대학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이 537개에 달하며 이중 40%가 넘는 교육기관이 대학(원)부설평생교육원으로 222개에 이른다. 이들 교육기관과 동등한 교육수준을 유지하면서 오히려 재학생의 취업과 진학 등에 있어서 훨씬 다양하고 합리적인 운영을 하는 사립교육기관으로 선진국의 College, 專門學校, Hochschule, TAFE와 유사한 직업전문학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정책적으로나 사회저변의 인식적 토대는 약한 편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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