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후보 입소문 벌써부터 무성

민주통합당은 9일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심사위원회를 발족하고 4ㆍ11 총선 비례대표 공천심사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비례대표 후보 등록 신청을 받은 뒤 다음 주부터 서류 심사, 후보 면접 등 본격적인 공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심사위원은 안병욱 위원장을 포함해 13명의 심사위원을 구성하면서 내부인사 3명, 외부인사 10명 등 외부인사 비중을 크게 높였다.

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심사의 공정성을 기하고 세력별 나눠먹기식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외부인사 위주로 심사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인사는 당내 세력별 판도를 일정 부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소문상 중부대 객원교수는 시민통합당 출신의 문성근 최고위원이 지역구 공심위 구성 때 추천한 인사였다. 또 김문호 금융산업노조 위원장은 한국노총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성남 의원은 손학규 상임고문이 2008년 총선 때 비례대표로 영입한 인물이다.

또한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 측에서는 지역구 공천심사 과정에서 자파 출신 후보들이 소외됐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비례대표 심사 역시 세력별 갈등을 빚을 소지가 없지 않다.

비례대표를 준비해온 인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당 득표율이 30% 중후반대를 넘어설 경우 20석 초반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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