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 예방센터, 예방조례 등으로 구체화

구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 이상 학교폭력을 방치할 수 없다. 요즘 사회적 골칫거리인 학교폭력을 발본색원(拔本塞源)하기 위해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이를 적극 추진한다.

구는 이달 총 22개 사업(신규 14개, 기존 사업 강화 8개)으로 구성된‘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내용은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 및 확산 ▲학교폭력 예방 인프라 구축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 및 확산 ▲교육 및 상담 등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지역사회 협력체계 강화 ▲나눔과 소통을 통한 인성함양 등 5대 분야로 5억 8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우선 학교폭력 근절 분위기 조성 및 확산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처요령을 매뉴얼화한 책자‘아이들은 소중히 가꾸어야 할 미래의 희망입니다’를 5,000부 제작했다. 책자는 송파경찰서, 강동교육지원청,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실무자 및 학부모 대표 등 지역 내 모든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구성, 디자인은 물론 문구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선택해 만들어졌다.

 ▲피해학생 대처요령 ▲가해학생 탈출요령 ▲피해 학부모 피해감지 및 대처요령 ▲자녀와의 대화ㆍ소통 요령 등 총 8개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책자는 오는 27일(월) 잠실역 부근에서 실시될‘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에서 학생 및 학부모에게 배포되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활용된다. 책자는 구 홈페이지 및 지역 내 학교 홈페이지에도 게시된다.

또한, 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자고 학생들 스스로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자정결의대회’도 정례화한다. 희망하는 학교에 송파경찰서 실무자 및 청소년 폭력예방재단 전문강사를 파견해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 자체 결의문을 낭독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이미 지난 9일 배명중학교를 찾아가 1, 2학년(640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좋은 반응을 거두었다.

또한, 학교폭력 예방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학교폭력 안전지도’도 5,000여부 제작한다. 지역내 학교 근처 우범지역 및 범죄 발생 가능지역 80여 곳이 표시된 지도는 경찰 및 직능단체 등에는 순찰 강화지역을 알려주고, 학생들에게는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기회를 낮춰줄 것으로 보인다.

송파청소년수련관 내에는‘송파구 학교폭력 예방센터’가 설치된다.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전화,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한다. 또한 학교폭력 징후 및 피해정보를 접수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사도 의뢰한다. 향후에는 가해학생을 대상으로 한 재발방지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과정도 운영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우선 송파경찰서, 강동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상담기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 및 학부모ㆍ학생 대표 등으로 구성된‘송파구 학교폭력 지역대책협의회’를 구성한다. 매년 학교폭력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등 지역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학교폭력을 근절할 계획이다.

구는 2월 중에 ▲송파구 학교폭력예방센터 설치 ▲학교폭력예방대책 수립 및 시행 ▲학교폭력 예방대책 추진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 등이 담긴 ‘학교폭력 예방 조례’를 제정해 그 추진근거를 확실히 할 계획이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구는 학생들의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학교에 인성교육 지원을 확대한다. 작년까지 7개 초ㆍ중학교에서 정규수업을 이용해 연 30회 이상 교육을 실시해왔다. 올해부터는 예산을 대폭 늘려 15개 초ㆍ중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올바른 자녀지도에 대한 교육도 연 10회 이상 실시하기로 했다.

그밖에 멘토링 사업, 청소년 유해시설 단속 강화, 자원봉사활동 활성화, 구청 직원가족 우수소통 경진대회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교육협력과 관계자는 “이번 학교폭력 예방 종합대책은 교육협력과만이 아니라, 구 전체가 합심해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며“사업을 통해 송파구에서 만큼은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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