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지난 24일, 4ㆍ11 총선 전국 74개 지역구의 제2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결과 현역의원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역의원들이 있는 지역구 30곳 중 27명이 재공천을 받고 나머지 3곳도 경선을 실시키로 했다.

주목할 대목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한 구 민주계 486그룹과 친노계 인사들의 부각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에서 단수 후보로 우선 선정 된 14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서대문구 갑 우상호(49) 17대 국회의원 ▲구로구 갑 이인영(47) 17대 국회의원 ▲구로구 을 박영선(52) 17·18대 국회의원 ▲동작구 갑 전병헌(53) 17·18대 국회의원 등 4명은 후보적합도로 후보에 선정됐고 ▲종로구 정세균(61)전 민주당 당대표 ▲성동구 을 임종석(45) 민주통합당 사무총장 ▲광진구 갑 전혜숙(56,女) 18대 국회의원 ▲광진구 을 추미애(53,女) 15·16·18대 국회의원 ▲동대문 을 민병두(53)17대 국회의원 ▲강북구 갑 오영식(45) 16·17대 국회의원 ▲도봉구 을 유인태(63) 14·17대 국회의원 ▲노원구 을 우원식(54) 17대 국회의원 ▲은평구 갑 이미경(61,女) 15·16·17·18대 국회의원 ▲금천구 이목희(58) 17대 국회의원 등 이다.

한편 민주통합당이 이날 발표한 전국 2차 공천심사 결과를 보면 현역의원이 포함된 선거구 30곳 중 27명이 공천을 다시 받았다. 현역 재 공천률이 90%에 달한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새 지도부 선출 뒤 인적쇄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으나, 현 지도부의 공천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밖에 나머지 현역의원이 있는 3곳의 선거구에선 경선이 벌어진다.

안양 만안에서 이종걸 의원과 이종태 후보, 속초ㆍ고성ㆍ양양에서 송훈석 의원과 이동기 전 청와대 민원담당행정관, 제주을에서 김우남 의원과 오영훈 전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이 경선을 벌인다.

현역의원의 강세 속에 구 민주계 486 그룹의 부활도 눈에 띈다.

단수신청지역인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과·우상호(서울 서대문갑)·이인영(서울 구로갑)·윤호중(경기 구리) 후보가 공천을 확정했다.

복수신청 지역에서도 최재성(남양주갑)·백원우(시흥갑) 의원과 임종석(서울 성동을)·오영식(서울 강북갑)·김현미(고양 일산 서구)·이철우(포천ㆍ연천)·이화영(동해ㆍ삼척)·유은혜(고양 일산 동구) 후보가 낙점을 받았다.

2008년 총선을 앞두고 스스로 폐족(廢族)이라고 칭했던 친노 인사들도 부각됐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나 관료 생활을 한 문희상(의정부갑) 전 국회부의장과 정세균(종로) 전 대표를 비롯해 유인태(도봉을) 박범계(대전 서을) 김종민(논산ㆍ계룡ㆍ금산)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또 원혜영(경기 부천ㆍ오정) 조경태(부산 사하을) 백원우 의원과 윤호중 이화영 전 의원도 단수 공천자 명단에 올랐다.

이와 함께 지난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패해 낙선한 인사들이 대거 공천을 받아 다수 지역구에서 '리턴매치'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공천장을 받은 전직 의원은 서울만 해도 공천이 확정된 14곳 중 현역의원 지역 6곳을 제외한 나머지 8곳은 우상호·이인영·임종석·민병두·오영식·유인태·우원식·이목희 후보 등 전원 17대 국회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