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진플레이도시 워터파크에서 가족 나들이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웅진그룹이 이달 23일 웅진플레이도시 투자설명서를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에게 발송하는 것을 시작으로 웅진플레이도시 매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투자설명서 발송 이후 관심있는 후보자들에게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입찰을 진행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쳐 올해안에 매각 절차를 완료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바로 옆에 있어 서울 서부권과 인천에 가깝다는 지리적장점을 가진 테마파크다. 워터파크, 스노우파크 등이 갖춰져  가족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웅진플레이도시의 유료 관광객 수는 작년 기준 83만5000명으로 오션월드(160만명)와 캐리비안베이(149만명)에 이어 국내 3위다.

특히 최근에는 부천 영상문화단지 개발과 연결되면서 입지를 더했다.  최근 11만6000평 규모에 주거·문화·엔터테인먼트·업무 등을 아우를 복합문화공간 개발을 위한 입찰을 진행중이다. 롯데자산개발과 신세계프라퍼티, 이랜드파크 등 굴지의 유통·리조트 관련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테마파크 등 레저산업에 관심이 많은 이랜드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로 인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시내면세점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투자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신세계와 롯데그룹 역시 부천 영상문화단지 개발과 연계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기준으로 3000억원에 달하는 부채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영상문화단지 개발, 그리고 웅진플레이도시에 최근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 등을 감안하면 매각작업이 흥행을 거둘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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