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 594.5조원 ‘주담대’ 6.8조 늘어
주택거래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6월 은행권 가계대출도 8조1000억원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5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8조1000억원 증가한 59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 4월 8조5000억원 증가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작년 6월 증가폭인 3조1000억원의 2.6배에 이른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 증가액이 6조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6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39조6000억원이다. 6월 기준금리가 1.5% 초저금리까지 낮아지고 실수요 중심의 주택거래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6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만1300호로 지난 4월 1만3800호, 5월 1만2600호 등 폭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6월중 평균 거래량인 5800호의 1.9배에 이른다.
안심전환대출이 실행되면서 모기지론양도를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은 11조8000억원 줄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은 대출금리가 하락하면서 전월 1조원 증가에서 6월중에는 1조3000억원 증가로 소폭 확대됐다.
6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조3000억원 기록한 70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기업의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상환 등으로 1조9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기술신용과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법인세 납부수요 등으로 전월에 비해 4조2000억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은행의 수신규모는 1323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9조9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5월 증가폭인 13조2000억원에서 6월 중에는 18조1000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다. 상반기 집행목표 달성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등 기업자금을 중심으로 늘었다.
정기예금은 금리하락, 지방정부의 재정집행 확대에 따른 자금인출 등으로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은 5월 2조2000억원 감소에서 6월 중에는 6조3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수신은 일부 은행의 자금인출 등으로 3조6000억원 감소했다. 채권형 펀드와 신종 펀드는 연기금·보험사 등 자금 유입으로 인해 각각 2조3000억원, 6조1000억원 크게 늘었다. 주식형펀드도 7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한편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자금을 의미하는 M2는 전월대비 1%, 전년동월대비 9.3%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전월보다 7조1000억원, 요구불예금이 4조3000억원 증가하는 등 자금입출이 자유로운 상품 중심의 증가세가 지속됐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부문이 전월보다 9조원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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