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생활 30년 만에 5급 승진, 불의의 사고 ‘주변 안타까워’

▲ 지난 1일 중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의 유가족이 6일 오후 1시4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중국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9명과 여행사 사장 등 희생자 10명의 유가족이 사고수습차 현지를 방문하고 6일 낮 12시쯤 인천국제공항 1층 입국장으로 검은 상복을 입고 근조 리본을 단채 귀국했다.

남양주시청 소속 김모(54)씨의 처형 이정옥(57·)씨는 유가족 중 제일 먼저 입국장에 도착했다.
검은색 치마와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던 그는 이씨가 평소 어떤 사람이었느냐는 질문에 "정말 착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정옥씨는 "비보를 접하고 동생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다""며칠 전에 전화했는데 목소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우리 제부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얼마 전에는 문화 관련해서 박사학위를 취득할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동생이 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단체 채팅방에 제부가 중국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을 올렸는데 촉박한 일정 때문인지 많이 피곤해 보였다""공무원 한 사람당 여행경비가 70만원으로 책정됐다는 걸 알고 정부에서 너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도록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착잡해 했다.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을 태운 버스가 지난 1일 오후 330분쯤(현지시각) 중국 지안(集安)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던 중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교육생 9명과 여행사 사장 1명 등 총 1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공무원 생활 30여년 만에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교육을 받던 중 불의의 사고를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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