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이율 ‘가장 낮아’… 광주·국민·신한銀도 판매 시작

▲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아파트 전경.

'전세금 안심대출보증'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8개 시중은행으로 확대됐다. 또 대상 기준이 기존 3억원 미만 전세주택에서 4억원으로 늘고 보증료율도 인하됐다.

대한주택보증(주택도시보증공사)은 최근 전세금안심대출보증 취급 은행을 8개 시중은행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입자들은 우리은행을 비롯해 국민·신한·하나·농협·대구·부산·광주은행에서 전세금안심대출보증 상품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이란 세입자가 은행 영업점에서 전세자금대출과 전세금반환보증을 동시에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세입자는 낮은 금리로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전세계약이 끝나도 임대인에게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면 대한주택보증에서 전세금을 받을 수 있다.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은 지난 201412일부터 우리은행에서 판매됐으며,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와 개별적으로 협약을 통해 취급은행이 우리은행을 비롯한 8개 시중은행으로 확대됐다. 광주은행이 지난 420, 국민·신한은행이 630일 전세금안심대출보증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농협·대구·부산은행은 오는 8~9월 중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전세금안심대출보증 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중 가장 금리가 낮은 곳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의 '우리전세론전세금안심대출'의 대출금리(71일 기준)는 연 2.84~3.74%였다. 그 다음으로 신한은행이 연 2.85~4.15%로 낮았으며, 국민은행이 2.85~4.41%, 광주은행이 2.88~5.24%로 순으로 나타났다.
 
이것만은 꼭!... 전세 보증금 매매가의 80% 넘을 때
전문가들은 전세금이 매매가에 바짝 다가서면서 전세보증금이 떼일 위험을 헤지해줄 수 있는 전세금안심대출보증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높아지면서 집주인이 빚을 갚지 못해 살고 있는 집이 법원에 넘어가는 경우 전세금을 온전히 되돌려 받지 못하는 경우가 5건 중에 1건에 달하면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려는 세입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주택 임대차 관련 보증보험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커지면서 보증보험 가입 건수와 액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GI서울보증 전세 보증보험 가입건수는 20129800여건에서 2014년 말 12900여건으로 30% 가량 늘었다. 액수도 9289억원에서 15161억원으로 늘어났다. 건 당 보증 액수는 약 9500만원에서 약 11700여만원으로 늘어나 높아진 전셋값이 반영됐다. 20134분기 가입이 시작된 대한주택보증의 전세 보증보험 역시 20145884, 1589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대주보가 대출조건과 보증요율을 완화한 것도 대출금안심대출보증 판매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보는 지난해 10월부터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수도권은 보증금 3억원 이하에서 4억원 이하로, 지방은 2억원 이하에서 3억원 이하로 조건을 완화됐다.
 
5월부터 매년 전세금의 0.197%를 내야했던 보증료도 연 0.15%로 인하됐다. 서민·취약계층의 보증료는 연 0.158%에서 0.09%로 내려갔으며 부부합산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신혼부부도 취약계층에 추가돼 혜택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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