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형의 전설
장용학(1921~1999) 소설가의 1962년작 장편을 복간했다. 액자식 구성과 알레고리를 이용해 한국전쟁의 이데올로기와 문명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장용학 지음·지식을 만드는 지식·2만2000원)


△9990개의 치즈
네덜란드 문학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인용되는 작가중 하나인 빌렘 엘스호트의 대표작. 한 평범한 직장인이 우연히 치즈사업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은 소설이다.

(빌렘 엘스호트 지음·박종대 옮김·열린책들·1만800원)


△개인적 기억
'과잉기억증후군'에 걸린 남자를 주인공으로, 자아와 세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개인적 기억의 의미와 가치를 묻는 소설.

(윤이형 지음·은행나무·8000원)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후 2013년 제4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대상의 영예를 안은 김종옥은 “우리가 삶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주장하는 것을 들을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는 삶의 어떤 순간들을 차분히 들려주는 작가의 첫 소설집이다.

(김종옥 지음·문학동네·1만3000원)



△뉴 리버티 호의 항해 
봄날, 제주 여행, 공룡 같은 여객선. ‘그날’ 이후 이 단어들은 더이상 무관하게 읽히지 않는다. 봄날 항구에 이르는 길이 전혀 막히지 않아 ‘길조’라 생각하며 제주행 여객선에 오른 모녀가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엄마는 회사에 사표를 냈고, 딸은 대학을 졸업했다. 탈북한 남자에겐 그날이 선원으로서 마지막 승선이었다. 세월호 참사를 연상시키는 사건 속에서 세 주인공들을 통해 한국 20세기 한반도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풀어냈다.

(손석춘 지음·들녘·1만3000원)



△다정
"나는 수많은 것들의 증오에 대해 증명하고 싶다//바람난 사내의 피부가 반질반질 빛나는 월요일 저녁/창가에선 몇 개의 화분이 말라죽고 있었다/멀리서 휘파람을 부르며 풋내기 계집애가 오고 있는 월요일 저녁."('다정' 일부) 배용제 시인이 11년만에 내놓은 세번째 시집인 이 책은 생과 죽음 가운데 서 있는 중간적 존재인 꽃을 통한 고통과 병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배용제 지음·문학과 지성사·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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