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전망건강도지수 81.5… 최대 경영애로 "내수부진" 69.2%

중소기업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메르스 사태로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내달 경기가 세월호 사건 당시 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2847곳을 대상으로 7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는 81.5로 올해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 자료제공 = 중소기업중앙회

업황전망 건강도지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내달 경기전망을 산출한 지수다. 100이상이라는 의미는 내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가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본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한 5월, 6월 지수는 각각 96.3, 91.5를 기록했다. 세월호 쇼크 대비 10포인트 넘게 하락한 수치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제조업에 비해 서비스업의 하락폭이 더 컸다"며 "메르스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체감 경기도 떨어지는 현상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모두 전월 대비 악화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가죽가방 및 신발, 음료, 종이제품의 지수가 많게는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숙박 및 음식점업, 여가 서비스업의 타격이 심했다.

이달 업황실적건강도지수는 77.1을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은 각각 5.6p, 11.6p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최대 경영애로로 내수부진(69.2%)이 뽑혔다. 내수부진은 38개월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5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 72.5%대비 0.4%포인트 하락한 72.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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