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5억 지원…한류 공연장 설치 등 관광객 유치 지원
신세계가 남대문시장 일대를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는데 적극 동참한다.
신세계백화점은 24일 서울 중구 메사빌딩에서 남대문시장상인회, 중소기업청, 서울시, 중구와 손잡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 한정화 중기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앞으로 남대문시장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자사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기획·홍보·유통·마케팅 역량 지원에 나선다.
또한 메사빌딩에는 외국인 관광객 집객을 위한 한류 공연장도 설치한다.
신세계백화점과 중구는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 한국뮤지컬협회와 함께 메사빌딩 10층에 자리잡은 530석 규모의 팝콘홀을 한류공연장으로 상설 활용하기 위한 '남대문 시장 문화활성화 및 뮤지컬 산업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세계백화점이 이번 사업에 참여한 것은 시내면세점 후보지인 본점이 남대문시장과 맞닿아 있어 시너지가 크고, 그간 남대문시장과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부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 상생협력에 도움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에 앞으로 3년간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육성기금은 △관광안내·편의 시설 리뉴얼 △외국인 관광유치 홍보·마케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민간기업이 정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에 육성기금을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월 중기청과 서울시·중구가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된 남대문시장에 향후 3년간 국비와 지방비 각각 25억원씩, 총 50억원을 투입한다는 지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뜻을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중기청, 서울시, 중구, 남대문시장상인회, 신세계백화점은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관협력 사업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글로벌 명품시장사업단은 중기청·서울시·중구 및 외부 전문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파견된 실무 인력이 참여, 글로벌 감각에 걸맞은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성공리에 추진되면 남대문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현재 연간 360만명 수준에서 명동에 버금가는 연간 70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이번 민관협력 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600년 역사와 전통을 갖춘 남대문시장이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남대문시장과 상생협력이 수년째 이어지는 등 신세계백화점과 인연이 남달라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