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과 주요 민간경제연구소 기관장들이 '메르스 사태'가 세월호 보다 더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p)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찬우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9일 최경환 부총리 주재로 열린 주요 연구기관장 오찬 간담회 뒤 논의 내용을 전달하는 브리핑에서 이 같이 전했다.
 

이 국장은 "작년에 세월호가 0.2%p 성장률을 하락시켰다는 한 기관의 연구가 있는데 세월호보다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더 클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조기 종식되면 0.1%p 정도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현재로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보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기관장들이 1분기까지 내수 중심의 회복 흐름이 있었지만 2분기부터는 메르스로 인한 경제 충격이 있다고 평가했다""소비나 관광, 서비스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언급"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 국장은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대외경제연구원과 국제무역연구원에서 세계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개도국과 선진국의 성장 격차가 벌어지고 중국의 성장둔화가 생각보다 빨라 미국과 유럽지역이 개선되더라도 작년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설명"이라고 말했다.

연구기관별 경기 대응 방식도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이 국장은 "메르스 피해에 따른 경기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경기 전반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왔다""기관의 특성에 따라 제안에 차이를 보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최 부총리가 주재한 간담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조세재정연구원·한국금융연구원·대외경제정책연구원·국토연구원·산업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LG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SK경영경제연구소·CJ미래경영연구원·국제무역연구원 등 13개 주요 민관 연구소 대표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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