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 대비, 청소년 정책 시행

▲ 175교육지원센터 개관식 현장.

2012년부터 주5일제 전면 시행에 따라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 총 175일(연365일-수업일수 190일= 175일)로 늘어남에 따라 관악구는 175일의 공백이 컴퓨터 게임 등 ‘소비 지향적 활동’으로 매몰될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에 도움이 되는 ‘창조 지향적 활동’에 즐겁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청소년 복지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악구청에 ‘175교육지원센터’를 개설, 1월 17일에 관악구청장과 동작교육지원청장이 참석한가운데 출범선포문 낭독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 25일, 초·중등교육법시행령개정에 따른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어 청소년들의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이 175일로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폭력 등의 비행을 예방하고 꿈과 희망을 키우는 청소년들의 창조적인 자아실현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관악구청 교육지원과내에 175교육지원팀을 신설하고 4명의 인력을 두어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기반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올해 2월까지 전국에서 최초로 ‘서울시 관악구 175교육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자체의 재정지원근거를 마련하고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175교육발전협의회’ 설치규정을 마련해 미래지향적인 정책대안 제시를 주도해 가도록 할 계획이다.

관악구는 올해 ‘주5일 수업제’ 실시로 인해 청소년 학습의 장이 가정과 지역사회로 확대되고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돌봄 및 사교육비 부담과 함께  청소년 비행의 우려가 증가함에 따라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아 지난해 가을부터 대비책을 강구해왔다.

그 결과 이를 전담할 175교육지원센터를 개설하게 됐으며, 올해 총 11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관악구 전체 58개 초중고교생의 50%인 22,550명의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7개 분야 18개 프로그램 등 명실공히 기존 평생학습과는 차별화된 맞춤형 자기계발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교육은 기회균등이 생명이다. 학교에서는 어느정도 기회균등이 보장되지만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가정 형편에 따른 불균등이 심화된다. 주5일제 수업은 부모들의 부의격차가 아이들의 꿈의 격차를 초래하게 될 가능성을 더 키우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그 공백을 구청에서 최대한 메꿔 주겠다는 취지에서 175교육지원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교육은 기회의 균등과 결과의 불평등을 추구하도록 하는게 중요하므로, 누구나 노력에 의해 결과의 불평등을 추구할 권리가 있기에 175교육지원센터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관악구는 앞으로 학생들이 주말과 방학을 학수고대하는 ‘175교육지원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구청과 교육청의 역할분담, 학교·유관시설의 개방, 학부모·학생참여 활성화 등 민·관·학(民·官·學)의 유기적인 협력체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와 관련된 기관단체 종사자를 중심으로 ‘175교육공동협의체’를 구성해 다양한 발전방안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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