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구로구 대림동의 한 술집에서 여성 경찰이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이 과연 적절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여경은 주취 남성을 ‘독자적으로‘ 제압하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금도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현장 영상을 공개하며 “정상적인 업무수행”이라고 해명했다. “공무집행 과정에서 경찰관이 폭행당한 경우 ‘필요시 형사나 지역 동료 경찰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단일민족국가로 반만년 역사를 유지해 왔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겨왔다. 그러나 오늘날 출근길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또는 식당이나 근로 현장이나 일하는 수많은 외국인들을 매일 접하고 살아가는 지금, 우리나라의 현주소는 어디일까?2017년 10월 법무부 통계에 의하면 국내 거주 외국인 숫자는 213만 5천 49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4%가 넘는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 지역의 거주 외국인 비율은 8%가 훌쩍 넘어섰으며 향후 2030년에는 외국인 500만명 시대로 우리나라 총 인구의 10%를 넘을 것으
장래에 받게 될 퇴직금이나 퇴직연금도 이혼 시 재산분할 대상이 될까? 이혼 및 재산분할청구를 하고자 필자를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종전 대법원은 부부관계 청산 시 이미 수령한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은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지만, 이혼 후에 부부 일방이 국가나 회사로부터 수령하게 될 봉급 등의 급여는 부부가 공동으로 이룩한 재산이 될 수 없음이 명백해 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없다고 보았다(대법원 1995. 5. 23 선고 94므1713 판결). 이에 따라 장래 받을 퇴직금이나 퇴직연금은 재산분할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뭐가 흔들립니까? 옷이 흔들립니다. 흔드는 건 어딥니까?” 문무일 검찰총장은 16일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양복 상의를 벗어 들고 흔들며 이런 말을 했다.“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옷을 보고 말하면 안 된다. 흔들리는 게 어느 부분에서 시작되는지를 잘 봐야 한다”며 “외부에서 중립을 흔들려는 시도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이 무슨 선문답 같은 말인가. 검찰은 권력집단이다. 그 도도한 권력도 더 큰 권력 앞에서는 그저 바람 앞의 풀처럼 드러눕고마는 것인가. 아니 어느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지난해 중산층이 주택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기 소유의 주택에 자기가 거주하는 비율인 자가점유율이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하지만 청년가구는 오히려 지난해보다 자가점유율은 물론 자기가 살지는 않지만 자기 주택을 소유한 비율인 자가보유율까지 감소하는 등 주거안정성이 더욱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국토연구원 등에 의뢰해 지난해 6~12월 전국 표본 6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2017까지는 격년으로 이뤄졌지만 지난해부터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위반사항 자진신고 기업의 처벌유예가 오는 21일로 끝나게 됨에 따라 관련 중소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화관법 자진신고 기간인 2017년 11월 22일부터 지난해 5월 21일까지 6개월간 접수된 법 위반 업체와 건수는 각각 1만26개, 18만6389건에 이른다. 화학물질 확인, 유독물질 수입신고, 제한·금지물질 수입허가, 유해화학물질 영업허가 등이 자진신고 대상이다.환경부에 따르면 자진신고 업체의 96.3%인 9651개사(18만6014건)가 후속조치 이행을 마쳤거나 기간 내 이행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여부를 놓고 말들이 많다. 5월 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등에서는 그의 참석을 극구 반대한다. 하지만 황 대표는 기어코 가겠다는 입장이다. 왜 그러는 것인가. 이것이 그렇게 사생결단식의 싸움을 벌일 만큼 중요한 일인가.결론부터 말하면 이는 소홀히 여길 사안은 아니다. 그가 참석하든 말든 국민의 삶과 무슨 상관이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과연 그런가. 흔히 얘기하듯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배고픈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전국버스노동조합 총파업이 15일로 예고된 가운데 정부가 인프라 확충· 광역교통 활성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기획재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원방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현행법상 버스 운송사업자에 대한 국비 지원이 어려워 간접적인 지원 방안으로 안정적인 시내버스 운행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교통권 보장 및 인프라 확충 △광역교통 활성화 지
서대문구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업해 천연충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내 주택 노후화로 환경성 질환에 노출된 취약계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 주거가구 중 저소득가구, 결손가구, 다문화가구, 장애인가구, 홀몸노인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게 되며, 실내환경 진단 및 컨설팅 후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는 한 곳당 80만 원의 예산으로 도배와 장판 교체 등을 지원해 준다. 특히, 해당 가구에 거주하는 소아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아토피, 천식, 비염 등 환경성 질환 무료 검진과 진료를 지원한다.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프랑스의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인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그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새로운 세계에는 새로운 정치학이 필요하다”고 했다. 평범한 말이지만 새겨들을 만하다.토크빌의 말대로라면 고령사회라는 ‘새로운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정치학’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어야 할까. 고령화시대이니 마땅히 노인을 위한 정치학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고령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이제 실버 민주주의(Silver Democracy)도 고찰하고 노인정치(Gerontocracy)의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모든 중소기업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모든 중소기업이 업력과 무관하게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융위원회가 마련한 개정안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업의 범위는 기존 ‘창업 7년 이내의 중소기업’에서 ‘모든 중소기업’으로 확대된다. 다만 중소기업 중 충분한 공시 역량을 갖추고 있고, 소액공모 등을 통해 자금조달
금천구가 G밸리 직장인들을 위해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산하 서울자유시민대학과 함께 퇴근길 시민대학을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번 강의는 G밸리 직장인들을 위해 접근성이 용이한 G밸리 기업시민청공간에서 14일부터 6월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부터 개최된다. 강의는 누다심의 심리상담센터 강현식 대표와 나다움에듀컴퍼니 백정선 대표가 맡았으며, 주제는 1차 5월 14일 ‘그 사람은 왜 그럴까?’, 2차 5월 21일 ‘인생을 바꾸는 마음회화’, 3차 5월 28일 ‘행복의 조건&행복의 함정’, 4차 6월 4일 ‘
체육인과 예술인에 대한 병역특례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문제가 되는 것은 형평성과 공정성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야구 국가대표팀이 그 극명한 예다. 상무 입대를 포기한 LG 오지환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논란은 이미 예고됐다.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하고도 선동열 감독은 대표 선수 선발 과정을 둘러싼 잡음으로 뭇매를 맞았다. 핵심은 결국 병역특례다.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나 아시안게임 1위 입상자는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병역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의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지난주 경부선과 호남선을 주축으로 장외집회를 연 데 이어 7일에는 부산을 출발해 서울까지 이어지는 ‘문재인 정부 규탄 국토대장정’을 벌인다고 한다.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중소기업과 시장, 마을회관 등을 찾아다니며 현안에 대한 민심을 듣고 한국당의 입장도 설명한다는 것이다.야당의 입장에서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장외투쟁도 필요할 때가 있다. 그러나 대중을 상대로 하는 장외투쟁은 보다 신중하고 사려
창의적인 생각은 무엇일까?누구나 한 번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독자들에게 있어 독서는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 필자는 독자들의 인성과 성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에서 독서는 큰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는 미래를 선도하고 더 나아가 창의력을 지닌 인재 상을 국가나 기업에서 선호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 구성에 있어 핵심이 바로 독서다. 독서를 통해 사람들은 성장한다. 꿈을 키우고 새로운 희망을 그려나간다. ‘함께’라는 공동체 의식도 독서를 통해 준비한다. 독서는 어려서부터란 말
미국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블루보틀(Blue Bottle)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냈다. 블루보틀이 문을 연 곳은 미국을 빼면 일본과 한국 두 나라뿐이다. 이날 성수점 매장 앞에는 새벽부터 수백 명의 커피마니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블루보틀은 ‘커피업계의 애플’로 불린다. 블루보틀은 클라리넷 연주자이자 커피광인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이 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헤이즈밸리의 친구 집 차고를 빌려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판매한 것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필사(筆寫) 문화에서 인쇄문화로의 이행이 15세기 서구 사회에 던진 충격은 엄청났다. 구텐베르크는 1455년 독일 마인츠에서 성경을 금속활자로 인쇄해 펴냈다. 그 이전에는 성경 한 권을 손으로 베끼는 데 3년이 걸렸다. 그런데 구텐베르크 이후에는 그 시간에 180권의 성경을 인쇄해 낼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로 탄생한 성경과 함께 활자문화는 새로운 시대정신의 출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다. 금속활자본 성경이 보급된 15세기 이후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일어났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러한
정부는 노인기준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고령화시대 노인문제 해결에 골몰하고 있다. 한국은 2017년에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섰다. 2026년이면 노인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노인은 늘고 경제활동 인구는 줄어드니 미래세대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노인이라고 왜 고민이 없겠는가. 문제는 일자리다. 노인은 한결같이 외친다. 노인에게 일자리를 허(許)하라! 운명처럼 다가온 고령사회, 그 빛과 그늘을 살펴본다.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2008년 국내 개봉된 코엔 형제 감독의 영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농약 맥주 리스트’가 논란이 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유통되는 수입맥주에 대한 농약 성분 잔류 검사에 나섰다.식약처는 26일 국내 유통 수입맥주 40종과 와인 1종에 대해 농약 성분인 글리포세이트 잔류량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리포세이트는 다국적 GMO(유전자변형) 종자업체이자 농약회사인 몬샌토가 생산하는 제초제 ‘라운드업’의 주요 성분으로 콩·밀·보리 등 GMO 작물을 재배할 때 사용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15년 글리
[시사경제신문 김종면 기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역할과 책임을 명확하게 분담하고 그에 따라 사무를 합리적으로 재배분하는 것. 이는 자치분권의 기본이요 상식이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은 지방자치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국민의 정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지만 지방사무에 비해 국가사무의 비율은 여전히 높다.중앙정부는 겉으로는 지방분권을 강조하지만 소소한 분야까지 틀어쥔 채 적극적으로 권한을 내려놓으려 하지 않는다. 2017년 지방자치발전위원회가 펴낸 ‘지방자치백서’에 따르면 중앙정